7억 인구가 본다…中 쇼트클립 시장

[Weekly China] 우리가 동영상을 검색하거나 시청할 때 가장 익숙한 플랫폼은 유튜브다. 유튜브가 제한된 중국에선 7억 명이 넘는 인터넷 인구가 어디서 영상을 볼까. 방대하고 거대한 중국 쇼트클립 시장의 현황을 분석한 최신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 BDR 데이터센터가 2017년 2분기 중국 쇼트클립(短视频) APP 생태계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쇼트클립은 인터넷 환경에서 제작, 시청, 업로드, 공유가 가능한 5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말한다.

중국에선 경제가 발전하고 1인 소득이 높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문화, IT 영역에 대한 욕구와 소비가 증가했다.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쉽게 생산자 또는 소비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유저들은 시청뿐만 아니라 탄무(弹幕, 동영상 댓글), 공유, 다샹(打赏, 온라인 팁) 등 다양한 형태로 영상에 관여한다.

쇼트클립 영상 업계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플랫폼인 콰이쇼우(快手), 메이파이(美拍), 먀오파이(秒拍), 시과스핀(西瓜视频)은 약 2012년부터 매년 수천만 달러에서 최대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급성장한 중국 쇼트클립 시장=중국은 PC 세대를 뛰어넘어 바로 모바일로 진입한 독특한 인터넷 발전 과정을 겪었다. 2011년에 쇼트클립 앱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콰이서우, 먀오파이, 메이파이, 샤오캬쇼 등 주요 앱이 탄생했다. 2016년엔 중국 정부의 ‘13.5 국가 전략성신흥산업발전규획’의 정책적 지원과 소비 구조 업그레이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기술 발전 등 상황을 등에 업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뷰티개그뉴스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섭렵=쇼트클립 시장이 다루는 콘텐츠 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플랫폼은 더욱 세부적인 영역을 파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의 버티컬 플랫폼 시장이 형성됐다.

콘텐츠에 따라 주 소비층도 분류된다. 뷰티 콘텐츠를 다루는 메이파이와 먀오파이의 사용자 70% 이상이 여성이다. 한편 보고서는 뉴스, 게임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주제가 많은 시과스핀에선 남성 사용자 비중이 60%가 넘는다고 밝혔다.

15천만 사용자하루 1번 이상최대 2시간 시청=2분기에 쇼트클립을 시청하는 사용자 수는 1분기 대비 6.1% 성장하며 1억 4,300만 명에 달했다. 여기서 사용자는 최근 반년 내 쇼트클립을 1회 이상 시청한 적 있는 인터넷 인구를 대상으로 했다.

또 전체 사용자 중 쇼트클립 앱을 하루에 여러 번 이용한다는 비율은 32.4%다. 보통 30분에서 2시간 가량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30세 이하19~20쉬는 시간에=쇼트클립 앱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다. 모바일 세대의 주 연령층과 일치한다. 한편 가장 집중적으로 영상을 보는 시간대는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다. 휴일에 가장 많이 보고 학교나 직장 휴식 시간에서 본다.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영상을 본다는 응답도 많았다.

위클리 차이나는 중국 마케팅 전문 기업인 투에이비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중국 관련 소식도 매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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