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데모데이에서 본 ‘뉴욕 스타트업의 현주소’

ERA 서머 2017 데모데이에는 13번째 프로그램에 참가한 11개 스타트업이 나왔다.

지난 9월 27일 ERA(Entrepreneur Roundtable Accelerator)가 뉴욕 맨해튼 IAC에서 데모데이 서머 2017(Demo Day Summer 2017) 행사를 열었다. ERA 공동 창업자이자 매니징 디렉터를 맡고 있는 무라트 악티노글루(Murat Aktianoglu)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번 행사에선 4개월간 교육을 마친 스타트업 11곳 창업자의 피치를 들을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이었지만 스타트업 관계자 뿐 아니라 멘토와 투자자 모두 한자리에 모여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ERA는 뉴욕에서 가장 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가장 넓은 네트워킹을 자랑하고 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모아 매년 2회씩 4개월 프로그램을 운영, 기업 성장을 돕는다. 지금까지 ERA 액셀러레이터 졸업 기업이 받은 투자 금액은 2억 5,000만 달러(한화 3,000억원대)가 넘는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11곳은 지원금 10만 달러와 기업 전문가 300여 명의 멘토링을 받으며 지난 4개월간 ERA 사무 공간에서 더 탄탄해진 자사 비즈니스를 소개했다.

ERA는 매년 2회 운영되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졸업 기업을 초대해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베이스페어(BASEPAIR)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유전학 분야 전문가가 더 빨리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SaaS 플랫폼을 소개했다.

본부통(Bonbouton)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건강 진단 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가 당뇨성 족부궤양(foot ulcers)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컨베사(CONVESSA)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양방향으로 고객 응대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기를 소개하는 한편 현장에서 직접 시연을 하기도 했다.

에브리웨어(EVERYWEAR)는 온라인 쇼핑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상품 소개나 추천까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머시브시스템즈(IMMERSIVE SYSTEMS)는 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 이 기업은 야구 마니아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이머시브 스포츠 모바일앱도 함께 소개했다.

키즈토프로스(KIDZTOPROS)는 방과 후 프로그램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부모와 학교, 방과후교사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고 현장 시연을 진행했다.

모바일파이어(MOBILEPHIRE)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데이터 사용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선보였고 모로(MOLO)는 선박회사를 위한 SaaS 플랫폼을 내놨다.

PCB:NG는 고객이 원하는 전자기기 기능을 온라인상에서 직접 주문해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프로트래커(PROTRAKR)는 건설회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운영 시스템을 갖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타이어에이전트(TIRE AGENT)는 고객을 위한 온라인 타이어 쇼핑몰. 고객은 전문가 상담에서 쇼핑, 타이어 장착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스타트업 11곳의 면면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라는 것. ERA가 기술 산업을 기반으로 한 액셀러레이터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하드웨어도 은근 기대했던 바람에 조금은 찬물을 부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스타트업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다.

그렇다. 뉴욕 스타트업의 현 주소는 소프트웨어다. 누가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넘치는 무한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곳. 바로 이곳이 뉴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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