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임대·매매 플랫폼 ‘공사마스터’

국내 건설업은 오래된 관습과 보수적인 업계 분위기로 혁신과는 거리가 먼 산업 분야 중 하나다. 하청 위주로 돌아가는 산업 구조와 투명하지 않은 거래 과정 그리고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는 운영방식 등 건설업 분야에서 해결되야 할 문제는 많지만 그 동안 해결책을 제시하는 국내 업체는 없었다.

중장비 임대 매칭 및 온라인 매매 플랫폼 공사마스터는 건설업 분야에서 혁신을 꿈꾸는 기업이다.  공사마스터 김성익 대표는 직접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마스터를 설립했다고 한다. 그는 건설업에 산재한 여러 문제점 가운대 기계 임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기계 임대 정보를 찾기 위해 지인, 중개사무실, 전단지 등 오프라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고 전화를 통해 장비 종류, 기간, 가격 등 세부사항들을 협의하고 있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 대부분이 IT 기기가 생소한 40~60 대 남성이기 때문이란 점도 걸림돌이었다.

현장에서 비효율성을 직접 경험한 그는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5년 국내 첫 중장비 임대 렌탈 온라인 매칭 서비스를 오픈했다. 공사마스터는 장비신청, 장비등록 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놨다. 서비스는 모두 무료이며 pc와 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 전문건설업체는 공사마스터를 통해 믿을만한 중장비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고 중장비 소유주는 유휴 중장비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계약 및 대금 집급을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공사마스터 파트너  업체수는 굴삭기, 크레인, 지게차를 보유한 약 1만 5천 곳이며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장비 온라인 플랫폼의 가능성은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미국 중장비 임대 서비스 야드클럽(Yard Club)은 설립 4년 만에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사에 인수됐으며 이큅먼트쉐어(Equipmentshare) 역시 시리즈 B투자에 성공했다. 그리고 해외 시장 못지않게 국내 건설기계 임대 시장 규모도 작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공사마스터는 지난 5월 중고 중장비 매매 베타서비스를 추가로 오픈했다. 매매 사이트로 서비스를 확장한 이유는 보수적인 건설 업계의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또 현 중고중장비 매매에서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에 집중했다. 믿을 만한 시세정보도 없을뿐더러 허위매물도 많지만 현재 이를 위한 중고중장비 매매 사이트가 없다는 점도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앞당겼다.

매매 사이트 반응은 긍정적이다. 오픈한지 2개월 만에 408%가 성장했고 영어로 서비스 하기 시작하면서 해외에서도 구매 문의가 들어 오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수출 중계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영어 사이트를 기반으로 향후 건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공사마스터는 믿을 수 있는 국내 1위 중고 중장비 매매 사이트로 자리잡기 위해 향후 법원경매 중고장비정보제공 서비를 제공하고 다양한 중장비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11월 중에는 온라인 옥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투명한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건설시장의 오랜 관습과 보수적인 업계 분위기를 짧은 시간 안에 바꾸기는사실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며 “건설업에 필요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중장비 애프터 마켓에서 혁신을 가져오는 서비스가 되겠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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