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섬 제주가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2017(GSC 2017) 가을 행사가 막을 열었다. 벤처스퀘어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1월 2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시작으로 30일, 12월 1∼2일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데모데이’를 표방한다. 이 중 23일 열린 릴레이 데모데이 네 번째 주자로 나선 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새로운 연결을 통한 창조의 섬 제주’를 모토로 청년계층의 취·창업 연결과 글로벌 인재교류, 지역혁신을 통해 제주의 성장과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날 최종데모데이에 참가한 팀은 버스킹티비와 리앤컴퍼니, 엔블리스컴즈, 아일랜드, 옷딜 5팀이다.

◇버스킹티비=전 세계 아티스트의 성장과 참여, 연결, 발굴,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콘텐츠 플랫폼이다. 장소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과 공연 장소가 필요한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흔히 버스킹은 무료공연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유료 버스킹 시장 규모는 600억 원 이상이다. 버스킹티비는 공연자와 공간 연결 수수료와 버스킹프로모션, 문화의 날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내년 말에는 MCN 사업을 통해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콘텐츠 공급자로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앤컴퍼니=클라우드 기반 와이파이 마케팅 분석 서비스 와플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공간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와플이 이용자의 서비스 사용패턴을 저장, 분석한다. 이를 통해 성별과 나이, 공간에 따른 고객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리앤컴퍼니는 지난 9월 문을 연 제주신화월드 내 와플을 적용하고 있다. 와이파이 데이터 분석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엔블리스컴즈=버킷리스트와 위시리스트를 관리하는 위싱노트를 서비스한다. 엔블리스컴즈가 주목하는 건 공개선언효과다. 달성코자 하는 목표가 있을 때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이루겠다고 선언하는 것 자체로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엔블리스컴즈는 위싱노트를 통해 다양한 버킷리스트를 추천해주고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를 이뤄나가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일랜드=‘가장 지역적인 상품이 가장 세계적인 상품이다‘를 모토로 제주도 패턴디자인에 기반한 지역특화 뷰티제품을 개발한다. 팀원 대부분이 디자이너로 구성된 아일랜드 팀은 패턴디자인을 통해 상품 아이템을 개발한다. 화장품, 가방, 마스크팩 등 상품 겉면에 아일랜드가 디자인한 패턴을 입히는 식이다. 이와 함께 제주 지역 원료를 이용한 뷰티 생활제품도 제작한다. 아일랜드는 국내 편의점과 라이프스타일샵, 동남아 온라인샵 등으로 판매 경로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제주만의 감성이 담긴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옷딜=신상재고 중고거래 패션 플랫폼이다. 패스트패션이 대세로 떠오른 요즘 매주 새로운 신제품이 출시된다. 하지만 이 중 20%는 재고 신세를 면치 못한다. 개중에는 신상과 다를 바 없는 상태 좋은 물건이 섞여있음에도 말이다. 재고는 창고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땡처리 신세가 된다. 옷딜은 이런 문제에 착안, 재고의류 유통플랫폼을 시작했다. 창고나 땡처리 과정없이 재고의류가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되는 형태다. 상태 좋은 의류를 할인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취향에 기반한 옷도 추천받을 수 있다. 옷딜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스타일과 이미지, 체형을 선택하면 이를 분석해 사용자에 취향에 따른 옷을 추천한다. 옷딜은 국내 7조원 가량의 재고의류 시장을 거점으로 전 세계 유통채널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