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돕습니다” 獨 게임 현지화 솔루션

글로벌 시장 진출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현지화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이다. 특히 비디오 게임처럼 해당 국가의 언어와 문화가 큰 역할을 하는 콘텐츠 기업의 현지화 작업은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다.

2013년 독일 베를린에서 탄생한 게임 현지화 기업 알타그램(Altagram)은 게임 번역, 더빙, 현지화 평가, 현지화 마케팅 등 글로벌 게임사의 현지 정착을 돕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게임의 성공 여부가 게임성은 물론 현지화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알타그램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알타그램은 현재 국내 스타트업액셀러레이터 벤처포트와 함께 케이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17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게임 현지화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알타그램 아시아 지역 총괄 이사 카미야 벨케드(Camilla Belcaïd Le Flem)를 만나 알타그램의 솔루션과 한국 게임시장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알타그램이 제공하는 것은 단순 텍스트 번역에서부터 그래픽, 오디오, 스타일, 마케팅 현지화까지 게임 현지 정착을 위한 거의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현지화 작업에 집중할수록 게임의 퀄리티는 올라가고 플레이어들은 만족하게 되죠”

알타그램은 지금까지 블리자드, 슈퍼셀, SEGA 등 대형 글로벌 게임사와 인디 게임사를 고객으로 3500건 이상의 게임 현지화를 진행했다. 현지화 작업에는 알타그램 본사 전문가팀과 600여 명의 프리랜서 번역가 그리고 80여 개 이상의 파트너 스튜디오가 투입된다. 카미야는”직접 베를린에 자체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파트너 스튜디오와 협력을 통해 각 현지에 적합한 고품질 오디오와 더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미야는 이밖에도 알타그램의 주요 서비스로 현지화 품질보증(Localization Quality Assurance)과 품질평가(Localization Quality Evaluation)를 꼽았다. 현지 원어민 팀이 텍스트, 로고 등 언어에 집중한 현지화를 진행하고 게임사의 현지화 평가 테스트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알타그램 전담팀 그리고 현지 프리랜서 테스터들이 직접 게임을 해보고 평가한다. 카미야는”현지화가 이미 진행된 게임이라고 해도 현지화 품질 검증과 문화화 수준을 한 번 더 평가함으로써 게임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희 고객사인 슈퍼셀, 블리자드 등 대형 글로벌 기업은 게임의 퀄리티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써요.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면서 존중받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을 수 있도록 하는 현지화 작업에도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죠. 그래서 이런 게임사들의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알타그램은 서비스 제공에 있어 투명성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현지화 서비스 제공 시 몇 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어떤 일을 맡는지 고객에게 투명하게 제시함으로써 타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뒀다.

그렇다면 게임 현지화 작업은 어느 단계에서부터 하면 좋을까. 카미야는 게임 개발 초기 단계나 중간 단계서부터 현지화를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카미야는”보통은 게임 개발에 모든 리소스를 투입하고 런칭 몇 주전에 서둘러 현지화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서두를 경우 게임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미야는 현재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한국과 독일을 오가고 있다.올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알타그램의 이름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사실 알타그램은 설립연도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매년 참여하며 한국 게임사와도 긍정적인 관계를 쌓아왔다. “저는 지스타에 올해 처음 참여했어요. 한국 게임 시장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실감이 나더라고요. 한국이 좋은 이유는 기술에 오픈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게임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게임 환경이 매우 좋아요”

카미야는 국내 게임 산업 환경은 그 어느 나라보다 좋지만 국내 게임사의 다소 보수적인 태도는 글로벌 성공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카미야는 “한국 게임사들은 좋은 게임을 만들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물론 내수시장에서의 성공만으로 충분하겠지만, 해외 진출이란 위험은 감수하지 않는 보수적인 성향은 더 큰 성장을 못하게 막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알타그램은 이처럼 우수한 한국 게임이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알타그램의 솔루션을 통해 세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길 기대하고 있다. 아타그램은 국내 게임사인 카카오게임, 엔씨소프트, 4:33, 다음게임 등 국내 기업과도 협업해 이들의 해외 현지화를 도운 바 있다.

카미야는 “올해 한국에 정식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인 직원도 추가 선발해 한국에서의 사업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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