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위원장이 말하는 스타트업 창업론

0

“주변인에게 창업을 권하지 않는다. 다만 창업을 생각하는 20대에게는 스타트업에 취직해서 일해보고 경험하라는 조언은 많이 한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선정릉역 디캠프에서 열린 D.TALK에 참여해 “창업은 굉장히 힘들고 누군가의 조언으로 또는 트렌드에 맞춰 창업에 도전하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물론 그의 이력을 곱씹어보면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말일 수도 있다. 장 위원장은 네오위즈 공동창업자이자 검색스타트업 첫눈을 NHN에 매각한 벤처 1세대로 배틀그라운드을 만든 블루홀의 이사회 의장과 더불어 초기 스타트업 VC 본엔젤 고문도 맡고 있다. 올해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굉장히 힘든 길에서 몇 번씩이나 홈런을 날린 셈이다.

강연에 나선 장 위원장은 “스타트업은 실패가 기본”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10개 중 한 개가 성공할까 말까한 게 스타트업이며 실패하는 것이 특이하지 않을 정도로 대부분 망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스타트업 성공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정답을 얘기해야 하는 교육을 받았고 삶에 대해서도 자꾸만 답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성공 방식은 모두 다르고 주변의 조언도 조언일 뿐 모두 자신만의 스토리로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성공의 과정은 비정형적이기 때문에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얘기다.

스타트업의 핵심 성공요소로 돈과 사람(아이디어, 지식,인재 등)을 언급하며 공동창업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창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1명이 모두 가질 수 없고 성공하기까지 과정이 매우 외롭고 힘들기 때문에 공동창업자의 존재는 매우 크다”며 “공동창업자는 성공은 물론 실패까지 함께해야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공동창업자를 만나 팀을 이뤄도 팀워크를 맞추고 유지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스타트업 성공이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워크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서로 다른 생각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 팀워크는 다른사람과 협업하는 일인데 보통 협업은 내가 모르는 분야에 있는 사람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과소평가해 싸움이 잦아지고 사람마다 경제적으로 인내할 수 있는 기간도 달라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위원장은 “네오위즈 창업당시 공동창업자 모두 월급 50만원만 받고도 일할 수 있는 20대 중반인 데다 구성 조합도 개발자 5명 기획자 3명으로 좋았다”며 “운이 좋아서 운영을 잘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에피소드도 곁들였다.

이어 스타트업의 두 번째 핵심요소인 돈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투자받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또 너무 많은 돈을 받아도 문제”라고 말했다. 오히려 자원이 제한적일 때 창의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또 “주식의 의미는 부와 의결권 둘로 나뉘는데 북미는 이 2가지를 분리하는 상법이 많지만 한국은 없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계약서를 작성해 결론을 내는 것보다는 변화의 여지를 둘 수 있도록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언제 멈추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스타트업은 거의 실패하기 때문에 잘 멈추는 것도 중요하단 얘기다. 장 위원장은 “‘나는 몇 년만하겠다’ 또는 ‘자금을 이만큼만 쓰겠다’ 등 중간조건을 정해놓고 주변에 알리면 도움이된다”며 “실패한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 없이 폐업을 능동적으로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30분가량의 강연 후 청중과의 Q&A시간이 이어졌다. 지금 20대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청중의 물음에 “창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젊은 친구들에게 가이드해주고 싶은 것은 스타트업에 취직해도 괜찮다는 것이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건 좋지만 창업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일을 해보고 맞으면 창업하면 된다”고 말했다.

투자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너무 완벽하게 보이는 팀은 주의한다”며 “흠이 없는 팀과 사업은 없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를 보는데 너무 완벽하면 의심이 간다”고 답했다. 또 투자하지 않아 후회한 기업으로는 쿠팡을 꼽았다. 팀에 불화가 생기면 어떻게 중재하는가에는 “협업의 공동 목적을 찾고 공통 목표에 헌신하면 분란이 있어도 타협이 된다”고 조언했다.

어떤 분야에서 창업하는 것이 좋은지 묻는 청중에 그는 “트렌드에 따른 창업은 위험하고 후회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며”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해서 해당 분야에서 창업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실패 확율이 높기때문에 본인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분야를 따지는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bout Author

주승호 기자
/ choos3@venturesquare.net

그 누구보다 스타트업 전문가이고 싶은 스타트업 꿈나무. 캐나다 McMaster Univ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제지, 영자지를 거쳐 벤처스퀘어에서 4년째 스타트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