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삼성2호·홍대점 직접 가봤다

[방랑에디터]  ‘디지털 노마드’는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가 저서를 통해 처음 소개한 말이다. 인터넷, 노트북, 그리고 책상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선택받은 자’를 위한 근무환경이다. 올해부터 벤처스퀘어의 모든 기자들도 취재환경을 새롭게 개편하고 ‘디지털 노마드’의 최전선으로 뛰어 들었다. 앞으로 꾸준히 새로운 곳이 문을 열 때마다 방문해 이용 소감(?)을 독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겨울엔 춥고, 여름은 더운 힘들고 고된 바깥 생활의 ‘유일한 안식처’가 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 주시길.

최근에 문을 연 패스트파이브 11호 삼성2호점, 12호 홍대점을 찾았다. 같은곳에서 런칭한 서비스드 오피스지만 지역적 특성에 맞게끔 두 곳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와 규모를 통해 이용자를 맞이하는 중이다.

먼저 찾은곳은 11호점이 위치한 포스코사거리 인근 삼성2호점이다. 메인 리셉션이 위치한 3층에 들어서면 3,00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책이 빼곡히 꽂힌 서재와 맞딱뜨리게 된다. 도서관처럼 차분한 분위기의 이곳의 모든 서적은 서촌에 있는 사진책방 ‘이라선’이 맡아서 큐레이션했다.

3~7층을 모두 사용하는데 약 1,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패스트파이브 지점 중 가장 크다. 이용자 수용 여력이 큰 만큼 22개의 회의실을 갖추고 4층에는 가장 큰 61인실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총 144개 업체가 입주 중이다.

회의실은 한국엡손과 협업해 대형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샐러드 자판기를 통해 판매하는 샐러드는 스윗밸런스라는 곳에서 매일매일 신선한 제품으로 채워둔다.

6층은 SBA 액셀러레이터 센터가 입주해 전층을 통째로 사용 중이다. 삼성2호점의 경우 전용 엘리베이터 통해 3~7층까지 이동가능하며 방문 주차는 30분간 무료다.

바는 24시간 운영되고 커피는 두 가지 풍미의 서로 다른 성향의 원두를 사용 중이다. 그리고 매주 아침 10시는 가벼운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월모닝,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는 티타임 시간이 열린다.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 우미나 커뮤니티 매니저는 “도심 속 빌딩 숲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서비스드 오피스가 목표”라며 업무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공간이라 말했다.

패스트파이브 12호 홍대점은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와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높은 접근성이 장점이다. 지하에 영풍문고부터 미니소 같은 생활물품을 파는 매장까지 같은 빌딩에 입주해 있다.

홍대에는 디자인 관련 메이커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들의 제품을 전시할 쇼룸을 만들었다. 제품을 제작하거나 상품 소개를 원하는 입주 기업은 이곳에 전시하고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강남 지역에 위치한 패스트파이브 지점이 모노톤의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했다면 홍대점은 형형색색의 비비드한 색상톤의 인테리어를 썼다. 전체 건물에서 5~8층을 이용하고 500평 공간에 약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층마다 아트월 라운지를 별도의 디자인으로 구성해 특화한 점 또한 다른 지점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일종의 그래피티 같은 문화로 홍대라는 지역적 특성에 맞췄다.

회의실은 총 7개, 쇼룸 1개 포함해 공용 공간은 8곳이 있으며 1인실~5인실 위주의 소규모 워크그룹 위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홍대점에서 가장 큰 공간은 16인실이다.

가장 많은 1인실은 기존 1200mm에서 1400mm로 보다 큰 책상을 설치했다. 일당백을 해야하는 1인 기업을 위해 듀얼 모니터 같은 상황에서도 넉넉한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패스트파이브 홍대점 곽상은 커뮤니티 매니저는 “홍대라는 지역적 특성에 발맞춰 보다 ‘트렌디하고 힙한 디자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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