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맵 그리듯 만드는 챗봇

브래인스토밍에 효과적인 마인드맵은 아이디어를 가지 치듯 확장해가며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다. 복잡하고 긴 얘기를 정리하는 데 마인드맵만 한 것도 없다.

AI 미스터 마인드는 마인드맵 방식을 챗봇 기술에 적용해 누구나 쉽게 스토리 기반의 챗봇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마인드맵 AI를 개발하는 인공지능 챗봇 플랫폼 기업이다.


미스터마인드 정우식 대표는 2004년 일본 동경에서 엔소프트란 소프트웨어 기업을 첫 창업해 1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하지만 SI를 주업으로 모바일 앱 개발 등으로 500억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하던  엔소프는 서브프라임, 일본 대지진 등 환경적 요인과 내부 문제 등으로 인해 2011년 결국 문을 닫는다. 다행히 엔소프트 한국 법인을 통해 국내에서 여러 앱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정 대표는 “디지털 퍼블리싱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어 쉽게 전자책을 만드는 솔루션 서비스 시작했는데 국내는 시장이 작기도 했고 여러 내부 문제로 사업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며 “결국 해당 기술을 미국 기업에 넘기고 2015년 무렵 앤소프트 한국 법인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해외 창업에서부터 폐업까지 창업자가 겪게 될 여러 경험을 직접 몸으로 체험한 정 대표는 실패를 발판 삼아 국내 재도전 프로그램을 통해 재창업의 기회를 얻는다. 당시 정 대표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4차 산업 기술인 인공지능. 이전 사업에서 실패를 경험하며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미래성과 시장성을 고려한 분야였다. 특히 자연어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챗봇 플랫폼에 흥미를 갖게 된 그는  1년여 개발 작업과 준비 끝에 2016년 챗봇 제작에 필요한 AI 자연어 인터페이스 엔진과 대화형 인터페이스 챗봇 제작용 솔루션 및 에디터 미스터 마인드를 내놓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3pTQSVbb9HQ

마인드맵 에디터는 일반 유저 누구든 쉽게 빠르게 AI 기반의 대화형 앱을 만들 수 있게 돕는 챗봇 제작 플랫폼이다. 정 대표는 “보통 Q&A 식으로는 만들기 쉽지만 질문과 답에 흐름을 갖게 만드는 것은 어렵다”며”마인드 맵을 통해 스토리를 이어나가게끔 만들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마인드맵 AI는 딥러닝 기반 의도인식엔진을 이용 단순 키워드 반응 챗봇이 아닌 의도를 인지하고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스터마인드 웹사이트에서 가입한 후 바로 챗봇을 생성할 수 있으며 마인드맵 기반 학습 툴을 통해 학습을 마친 챗봇은 카카오 플러스 친구 채널 등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챗봇, 메시지, 스마트 토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자연어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할 수 있다. 미스터 마인드가 가장 대표적으로 꼽는 챗봇 도입 서비스는 인공지능 캐릭터 로봇 뽀로롯이다.

사실 미스터마인드가 궁극적으로 서비스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 대화 챗봇이 아닌 뉴럴메모리대화 챗봇이다. 지난 대화도 기억하는 챗봇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화를 하는 챗봇은 많았지만 대화를 기억하고 대화 대상을 기억하는 챗봇은 없었다. 정 대표는 “전 세계에서 아직 대화 를 기억하면서 대답해줄 수 있는 챗봇은 없다”며”뉴럴 메모리 대화 엔진을 만드는 빌더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점을 가진 챗봇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접 경험해 보니 사업은 결국 규모의 싸움인 것 같다”며”스타트업이 거대자본을 가진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특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영역에서 특정 기술을 갖고 시장에 진입해야 스타트업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심플, 유니크, 벨류(가치제공)이라고 생각해요. 미스터마인드는 나를 기억해주는 챗봇으로 세 가지 부문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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