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스타트업을 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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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유럽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 스타트업이 프랑스에 진출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프랑스 진출 스타트업 선발 프로그램 GAPS 파이널 세션을 위해 한국을 찾은 얀 고즐란 크리에이티브밸리 대표가 말했다. 크리에이티브밸리는 2011년 시작한 프랑스 액셀러레이터다. 스테이션F, LE KB 등 프랑스 내 4곳에 보육공간을 마련하고 산업 분야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인프라, 문화, 시장 갖춰진 스타트업 공화국 프랑스’=얀 대표가 말한 대로 프랑스는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로 손꼽힌다. 프랑스는 라프렌치테크를 국정슬로건으로 걸고 국가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F에는 12,000개 스타트업과 전 세계 액셀러레이터 26팀이 모여 있다. R&D 비용의 30%까지 세금공제가 가능하며 유럽에서 관련 혜택이 가장 좋은 나라로 손꼽힌다.

국가와 민간 차원의 투자도 활발하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00억 유로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유럽 내 벤처캐피털 투자도 프랑스가 27억으로 1위다. 글로벌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프랑스 내 4년간 거주가 허용되는 프렌치테크비자도 발급하고 있다. 비자 발급 시 최대 50%까지 세금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얀 대표는 “예술스타트업에게 프랑스는 더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박물관과 파리패션위크 등 문화 예술 중심지인 프랑스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정적인 유럽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미국과 중국은 큰 시장임은 분명하지만 동북아 정세에 따라 경제 상황도 가변적이다. 사드발 한한령이 불었을 때 스타트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이 가속화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그는 또 “한국은 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프랑스는 한국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5위의 경제규모,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갖춘 프랑스는 산업 분야별 유럽 파트너를 확보하기 유리한 고지에 있다. 나아가 5년 내 유럽 진출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이다. 성숙한 유럽 경제와 스타트업 문화가 어우러져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스타트업, 유럽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환경이 아무리 좋다한들 한국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얀 대표는 대답은 긍정적이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은 품질에 대한 안목, 기술력을 갖췄다. 5G를 한 사용례가 나오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프랑스가 5G 인프라를 구축하면 콘텐츠, VR, AR, 게임 등 한국 스타트업에게 유리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리에이티브밸리가 한국 스타트업의 프랑스 진출을 적극 발굴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크리에이티브밸리는 2016년 창업진흥원과 프랑스 진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있다. 첫 번째 배치에는 5팀, 두 번째 배치에는 4팀이 프랑스 크리에이티브밸리에서 프로그램을 거쳤다. 일부 팀은 프렌치테크 비자를 발급받고 파리에 정착했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세 번째 배치에는 패션테크, 에듀테크 분야 3팀이 선발됐다. 크리에이티브밸리는 딥테크, 디자인, 로봇, IoT, 에듀테크 등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로 각 분야별 전문 멘토링과 제품 현지화를 돕는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크리에이티브밸리와 파트너십을 맺은 17곳 개 학교와 프로그램을 함께 한다. 이와 함께 프랑스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프렌치테크 비자 발급은 물론 행정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밸리는 좋은 사람들의 커뮤니티이자 배움의 장” 얀 대표는 크리에이티브밸리가 성장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의 발전을 도울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단, 교육에 대한 열린 태도를 지니고 있을 때다. 얀 대표를 포함한 두 명의 코파운더는 학습법 연구를 통해 체득한 동기부여, 방법론 등을 스타트업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스타트업은 기존 정규 교육 안에서 배운 한정된 지식이 아닌 다른 시선에서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얀 대표는 “크리에이티브밸리와 함께 하는 스타트업은 배우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gettyimagesbank

에펠탑 앞 한국 스타트업만을 위한 공간이..=대학생 2명 중 한 명이 창업자가 되는 프랑스. 얀 대표는 ”스타트업 인프라와 시장,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스타트업이 꽃 피우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며 ”한국 스타트업과 성공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 창업자, 기발한 아이디어로 유럽시장에 진출 스타트업 등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와야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이 질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크리에이티브밸리는 최근 SBA를 비롯한 국내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타트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민간 액셀러레이터와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019년에는 게임과 미디어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정원의 50%를 한국 스타트업으로 채우고 파리를 기점으로 유럽 시장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이후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글로벌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에너지와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IoT 등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리 에펠탑 앞 한국 스타트업만을 위한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프랑스에 정착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 얀 대표의 장기적인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소프트랜딩을 돕고 본격적인 유럽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는 생태계 관계자와 함께 생각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다. 얀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과 프랑스, 나아가 유럽을 잇는 실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불통역 지원: 조은별 바벨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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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화 기자
/ lee99@venturesquare.net

스타트업들과 함께 걷고, 뛰고, 부비며 이 세상에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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