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어 교육 1위 올라선 비결을 묻다

“좋아하는 것이나 잘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일을 하세요. 해낼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방법만 찾으세요. 중요한 것은 목표예요.” 야나두 김민철 대표는 “스타트업에게는 집요함과 끈기가 가장 필요하다”며”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하라”고 말했다.

사실 김 대표는 살면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2006년 무렵 큰 사고를 당하면서 죽기 전에 하고싶은 것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때부터 김 대표는 신문사, 쇼핑몰, 편의점 도시락 등 27개의 사업에 도전했고 그중 24개는 실패로 끝났다. 이 실패의 경험들은 김 대표가 2016년에 인수한 야나두가 단기간에 새로운 업계 1위로 발돋움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김 대표의 첫 번째 창업은 야구 신문사. 부산 영도 출신인 그가 순전히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도전한 일이었다. 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했지만 단 1원도 벌지 못하고 4개월 만에 망한다. 2억 원의 빚도 남겼다. 첫 번째 사업이 실패하면서 얻은 교훈은 경청하는 자세. 김 대표는 “사업 시작하기 전에 선배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내 사업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듣지 않았다”며”지금은 어느 조언도 귀담아 듣는 팔랑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성공했다고 귀를 닫고 고집 부리지 말것을 조언했다.

여러 차례의 실패를 겪고서도 계속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사업은 여행과 같다”고 답했다. 사업은 항상 불확실하기 때문에 여행 계획 짜듯이 해야 한다는 것. 그는”매번 돈을 버는 사업을 하자보다는 여행을 떠나자 하는 맘으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빠르게 사업을 피봇하고 대응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업을 대하는 진정성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계산기를 꺼내면 상대방도 계산기를 꺼낸다”며” 숫자만 가지고 말했던 사업은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잘되다가도 깨지고 안돼도 깨졌다는 것. 그는”손해를 보더라도 신념을 갖고 일을 진행했을 때 결국에는 결과가 좋았다”며”사업은 결과 중심이 맞지만 목표와 신념의 철학이 없다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여러 자질 중 가장 필요한 것으로 끈기를 꼽았다. 그는 “리더마다 사업을 꾸려나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끈기와 집요함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대표라면 이 사업을 왜 하는지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야나두를 ‘인류의 잠재력을 깨우는 회사’라고 정의했다. 단순히 온라인 영어 교육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동기부여를 통해 잠재되어있는 능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것. 김 대표는 “나는 대한민국이 만들어 놓은 규격 안에서 불량품이었다”며” 첫 직업은 오락실 캐셔였고 취업도 제대로 못해 소위 B,C급 인생을 살았지만 누구나 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나두는 이 잠재된 재능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자 사용자들에게 무엇인가 끝까지 해보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동기부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자기개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야나두는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교육기업이 IPO에 성공한 경우가 메가스터디 이후 16년 동안 없었다”며”온라인 교육은 국내 기업이 충분히 글로벌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분야기 때문에 IPO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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