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써즈, 영어권 최대 한류 커뮤니티 ‘숨피(Soompi)’ 인수

 – 엔써즈 올 2월에 美 지사 ‘숨피 미디어’ 설립, 상반기 중 미국 본격 진출 선언
– 숨피의 100만 한류팬 파워에 엔써즈 동영상 검색 기술과 비즈니스 경험 더할 것
– 한국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 기업 인수해 미국 진출하는 첫 사례로 눈길
 
(2011.2.7) 동영상 검색 전문 기업 (주)엔써즈 (대표 김길연 http://enswersinc.com)는 영어권 최대의 한류 커뮤니티로 유명한 ‘숨피(Soompi 대표 조이스 김, http://soompi.com)’를 인수한다고 2월 7일 밝혔다.
 
2007년 4월에 설립된 엔써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인정 받으며 다음, KTH, NHN, SK컴즈 등의 포털에 동영상 모니터링 솔루션 또는 동영상 검색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방송 3사 및 100여 개의 웹하드사와 기술 제공 계약을 체결, 국내 방송물이 웹하드에 합법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온라인 동영상 유통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LTLS사와 제휴해 2010 남아공월드컵 영상의 일본 내 온라인 유통 현황 모니터링 사업을 전개, 이를 시작으로 연말에는 엔써즈 일본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 엔써즈가 인수한 숨피(Soompi)는 미국 거주 한인 2세인 조이스 김(Joyce Kim, 김주란)과 수잔 강(Susan Kang, 강수진)이 2006년에 설립한 한류 전문 커뮤니티. 현재 일 방문자만 140만 명에 일 2,200만 페이지뷰(PV)를 기록하는 영어권 최대 한류 서비스로, 숨피의 회원은 90% 이상이 한인 교포가 아닌 외국인이다. 매월 평균 150여 개 국에서 500만 명의 외국인들이 한류 콘텐츠를 찾아 숨피를 방문한다고.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2010년 한 해 동안의 숨피 방문자를 집계해 본 결과, 총 240개 국의 5,100만 명이 숨피를 방문해, 현재의 증가 추세로 추산한다면 2011년에는 약 1억 명 이상의 전세계 한류팬들이 숨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숨피는 원래 1998년부터 창업자 중 한 명인 수전 강이 한국 문화를 주로 다루는 개인 홈페이지로 운영해 오던 사이트가 발전된 것으로, 역사가 깊은 만큼 열광적인 회원 문화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06년 법인 설립 이후 현재까지도 정규 직원은 4명 뿐으로, 100여 명의 자원 활동가와 100만 회원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거대한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전세계 50여 개 국에서 숨피 회원의 밋업(Meetup, 번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차가 다른 전세계 회원들이 시간을 맞추어 한국 아이돌 스타를 응원하는 활동을 벌이는 등 세계로 나가는 한류의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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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oompi.com/
이번 인수 건은 이미 한류 전문 미디어인 ‘블로그엔터(가칭)’를 준비하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던 엔써즈와 우수한 기술력과 개발팀이 필요했던 숨피의 요구 조건이 정확히 맞물리며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엔써즈는 2월 내로  미국 지사인 숨피미디어를 설립하고, 이미 준비 중이었던 블로그엔터와 숨피를 통합해 상반기 중 새로운 형태의 숨피(Soompi)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칭 ‘숨피 3.0’ 으로 불리우고 있는 새로운 숨피는 숨피가 보유한 한류 커뮤니티에 한국 대중 문화 뉴스가 결합된 본격적인 한류 전문 사이트. 거기에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결합해 전세계 한류팬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사이트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다.
 
2월에 설립할 숨피미디어의 대표는 이준표 엔써즈 이사가 겸임하게 되며, 숨피의 창업자이며 회원들의 정신적인 지주인 수잔 강은 ‘대표 에반젤리스트(Chief Evangelist)’로서 숨피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숨피의 조이스 김 대표와 수잔 강 창업자는 엔써즈의 ‘블로그엔터’팀과의 워크샵을 위해 오는 2월 9일 내한할 예정.
 
숨피의 조이스 김 대표와 수잔 강 창업자는 “숨피의 강력한 커뮤니티에 엔써즈의 기술력과 블로그엔터의 콘텐츠가 결합되면서 한류팬들은 한층 수준 높은 한국 대중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엔써즈와의 결합을 통해 숨피는 이제 커뮤니티와 뉴스, 새로운 영상 기술이 결합된 명실 상부한 세계 최대의 한류 사이트가 되었다”고 밝혔다.
 
엔써즈의 김길연 대표는 “엔써즈의 기술력을 접목해 세계화할 수 있는 콘텐츠로 ‘한류’를 떠올리는 데에 가장 많은 영감을 주었던 것이 숨피”라며, “전세계 한류팬들과 함께 한국 대중 문화를 알리며 한국 동영상 검색 기술 역시 세계 최고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엔써즈의 숨피 인수건은 한국의 인터넷 벤처 기업이 실리콘밸리 소재의 벤처 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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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엔써즈에 대하여

엔써즈는 2007년 4월에 설립된 동영상 검색 전문 기업이다.  엔써즈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대용량 처리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핑거프린팅(Video Fingerprinting) 기술.  동영상을 1초 당 4~5개의 프레임으로 나눈 후 동영상의 특징점을 추출/분석해 서로 다른 영상들을 비교해 원본이 같은 영상을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엔써즈가 보유한 비디오 핑거프린팅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는 것으로, 이미 국내외 방송사 및 영화제작자들이 시행한 수많은 기술 테스트를 통해 그 정확도와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엔써즈는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 2008년 하반기부터 동영상 검색 서비스 엔써미(Enswer.Me), 온라인 동영상 광고 플랫폼 플랫폼-A(Platform-A), 콘텐츠 모니터링 및 유통 관리 솔루션 플랫폼-V(Platform-V) 등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였다.  또한 2009년 다음을 시작으로 SK컴즈, KTH, NHN 등 국내 주요 포털사들과 동영상 필터링 솔루션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포털과 더불어 나우콤, 토토디스크, 디스크팝, 아이팝 등 약 100여 개의 웹하드 회사들이 엔써즈의 동영상 필터링 솔루션을 채택함으로써, 국내 방송국의 드라마, 연예 콘텐츠들이 합법적으로 웹하드 및 온라인 상에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의 방송 콘텐츠 유통 모델을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기반 기술을 제공한 엔써즈는 현재 국내외 여러 영상 저작권 보유 회사 및 방송사, 영화제작사,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다양한 사업을 논의 중이다.

엔써즈는 창업 후 곧바로 한국 벤처업계의 마이더스 손인 장병규 대표의 엔젤 투자를 받은 후 2008년 9월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1차 투자를 유치했으며, 2009년 12월에는 KT,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털 등으로부터 대규모의 2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Q&A
 
1.  이번 인수 건은 언제부터 논의한 것인가?

2011년 1월 초에 시작되었다.  지난해 11월 조이스 김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차례 미팅했던 적이 있어서, 양사가 서로 협력할 일들이 없을 지 논의하던 중이었다.  숨피는 오래동안 좋은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엔써즈는 마침 ‘한류’라는 키워드를 사업 방향 중 하나로 잡아가고 있던 중이기도 했다.
양사의 필요 조건이 맞아 떨어진 후,  인수 작업이 정말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만큼 서로에게 필요한 팀 간의 결합이며, 향후 커다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 인수 금액은 얼마인가?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양해를 구한다.
3. 숨피 경영진의 향후 거취는?

1999년부터 ‘숨피’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끌고 있는 수 강 창업자는 Chief Evangelist ( 대표 에반젤리스트)라는 직함으로, 새로운 숨피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이스 김 대표 역시 고문 (Advisory) 로서 숨피의 경영 및 법률 자문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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