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갈 길은 생활 속 기술”

네이버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IT기술 컨퍼런스 DEVIEW 2018에서 네이버의 미래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생활환경지능 (AI, Not Artificial intelligence, but Ambient intelligence)를 키워드로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생활 속 (ambient)에 스며들 때 발현된다는 것을 강조한 여러 기술이 소개됐다.

이날 키노트 스피치에 나선 송창현 네이버 CTO는” 기술은 일상의 유익함과 즐거움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라며” 생활 속 상황과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정보나 액션을 적시에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생활환경지능 기술이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과 정보가 연결되는 도구들이 PC에서 노트북 그리고 모바일 순으로 점점 작아지면서 이제 삶의 영역 곳곳(ambient)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고 있다”면서 “구체적 질의가 없는 상황에서 인간의 의도를 판단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고 서비스 제공자가 위치와 이동, 시간, 상황 등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절한 정답을 추천해 주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기술 플랫폼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는 질의가 없이 상황만으로 사용자 의도를 발견해 적절한 행동(action)까지 연결 해주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네이버가 하루 전날 선보인 그린닷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녹아있다. 예를 들면 스마트 렌즈는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해 적절한 답을 찾아준다. 또 네이버의 인공지능플랫폼 클로바 (Clova)의 음성인식과 합성, 자연어처리 등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나 실버 세대도 원하는 음원을 찾아 듣거나 정보를 쉽게 찾는 것이 가능해 진다.

AiRS (에어스), AiTEMS (에이아이템스), AiRSPACE (에어스페이스), 개인맞춤형 검색 등 다양한 추천 기능은 딥러닝 기반 품질모델 (deep quality model), 협력 필터 (collaborative filtering)를 통한 소비패턴 분석, 실시간 패턴 분석 (real-time pattern analysis) 등 최신 인공지능 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구현해 냈다. 사용자가 직접 검색을 하지 않아도 적절한 콘텐츠나 쇼핑상품, 장소, 유용한 검색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추천해 준다.

이외에도 네이버 랩스가 연구 개발하고 있는 위치와 이동 기반 기술도 대거 소개됐다. 위치와 이동 기술의 핵심 기반이 되는 플랫폼은 지도로 네이버는 위치와 이동 기반의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관련 사업자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대규모의 POI(Point Of Interest)정보와 길찾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네이버지도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API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11월 공개되는 엔터프라이즈 API를 이용하면 제한 쿼터 이상 이용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지도 로딩 AP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기술은 자율주행 머신을 위한 위치 및 이동 기반 기술플랫폼인 xDM(eXtended Definition & Dimension Map Platform)플랫폼이다. xDM은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맵핑 (mapping), 측위(localization), 내비게이션 (navigation) 기술 등 첨단 기술과 고정밀 데이터를 통합한 것으로 데뷰 2018에서 처음 소개됐다.

xDM은 사람의 위치 정보 인식과 실내외 길찾기 등을 위한 웨이파인딩(Wayfinding) API 플랫폼인 xDM.w와 기계의 자율주행을 위한 오토노머스 모빌리티(Autonomous Mobility) 플랫폼인 xDM.a로 구성된다.

xDM.w는 실내외 측위와 이동 솔루션을 제공하는 도보 내비게이션 API, 로케이션 (location) API,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AR내비게이션 API 등이다. xDM.a는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어라운드 플랫폼과 자율주행차를 위한 하이브리드 HD 맵 솔루션 등을 포함한다.

도보 내비게이션 API와 AR을 결합하면 사용자에게 유용한 쇼핑정보나 AR 네비게이션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네이버랩스는 10일 인천공항공사와 전략적 제휴 (MOU)를 체결하고 인천공항공사 공식 가이드앱을 개발, AR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용자가 항공편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출발지에서 인천공항 내 탑승구까지 논스톱 이동경로 통합 안내 서비스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날 어라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실내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 G도 소개됐다. 어라운드 G는 쇼핑몰이나 공항처럼 현재 위치와 도착지까지의 경로를 혼동하기 쉬운 대규모 실내 공간에서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이밖에도 자율주행차량의 정밀한 위치 인식을 위한 HD맵 솔루션인 하이브리드 HD맵 (Hybrid HD map)이 소개되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HD맵은 도심처럼 고층건물이 많아 GPS 신호가 좋지 않은 음영지역에서​도 끊김없이 안정적이고 정확한 측위를 지원한다.

한편 오늘부터 이틀 동안 코엑스에서 열리는 데뷰 2018 행사에서는 언어 처리, 프론트엔드/웹, 보안, UX 등 실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유용한 노하우들을 공유하는 강연뿐만 아니라 검색,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빅데이터, 딥러닝 등 첨단 기술들을 공유하는 44개 세션이 진행된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