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알리안츠…국내 스타트업, 獨기업 만났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주한 독일기업을 만나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25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무역협회와 한독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한 독일기업-스타트업 매칭 네트워킹 데이가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SAP(IT·스마트팩토리), 알리안츠(보험·금융), 포르쉐·BMW그룹(자동차) 등 독일 대표 기업이 참석해 자사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국내 스타트업과 네트워킹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는 국제금융공사(IFC) 소개로 시작됐다. IFC는 세계은행그룹 산하 기관으로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 민간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는 금융기관이다.  발표에 나선 IFC 코리아 이한재 과장은 “IFC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지원한다”며”특히  IFC 스타트업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행사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나머지는 펀드를 통해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 등 으로 IFC는 글로벌 투자사와 함께 시리즈 B 이상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IFC의 투자 관심 분야는 에듀테크, 이커머스, 헬스, e-로지스틱스, 에너지 등 5가지며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사로 코세라(Cosera), 로지(loggi),플래넷(Planet) 등이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쿼이아 캐피탈 등 유명 투자사와 공동 투자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포르쉐의 스타트업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포르쉐는 혁신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으로의 포르쉐의 디지털화에 집중해 포르쉐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혁신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긴밀한 연구 및 협력을 통해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보험 금융 회사 알리안츠와 소프트웨어 기업 SAP 등이 스타트업 프로그램과 자사의 스타트업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국내 스타트업의 피칭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기회를 찾는 국내 유망 기술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발표 참여기업은 통합보험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보맵,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 개발사 GSIL, 스마트폰 스탬프 접촉 인증 기술 개발사 원투씨엠, 실내 레이싱 어트랙션을 제공하는 WRD,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기업 지넷시스템, 3D 홀로그램 기반 광고 매체 플랫폼 홀로홀리,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개발사 비주얼캠프 등 9곳이다.

엄세용 WRD 대표는 “피칭을 마친 후 알리안츠 쪽과 대화를 나눴다”며”알리안츠는 드론 레이싱리그(DRL)에 투자를 한 사례가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이메일로 추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향후 협력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글로벌 RC카 시장을 타깃하는 WRD는 5세대(5G) 무선통신으로 초고화질 영상을 송수신해 안전하고 현장감 있는 레이싱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미국의 보험 스타트업 레모네이드에 투자를 진행한 알리안츠와 향후 협력의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보맵은 본인인증만으로 개인별 보험정보 확인과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한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을 운영한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사용자 100만 명을 넘긴 보맵은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독상공회의소 안트예 레제시 부사장은 “이번 네트워킹 행사는 독일 기업과 한국 스타트업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국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한독 경제교류 활성화와 산업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한진현 부회장은 “협회는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과 대기업·외국계 기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 및 매칭,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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