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텐션 98% 스타트업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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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칭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에어비엔비, 우버,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 토스 등 소수의 스타트업이 제이커브를 그리며 빠르게 성장한 사례에 해당된다. 2016년 설립된 한국신용데이터도 제이커브를 그리며 빠르게 성장하는 곳 중 하나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운영하는 캐시노트는 2017년 4월에 출시돼 3개월만에 1만개 기업이 가입했고, 6개월 만에 15만 곳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됐다. 지금의 성장 속도라면 올해 말까지 50만 곳이 캐시노트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시노트는 중소사업자가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간편 회계 서비스로 사업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카드매출 결제·미지급 조회, 재구매·신규 고객분석, 사업용 계좌 조회 등 일곱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가 핵심=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2011년 리서치 기업 아이디인큐(現오픈서베이)를 설립해 운영하다 2016년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설립한 기업이 한국신용데이터다. 이전 회사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재창업한 그는 영역이 다를뿐  결국  사업의 본질은 같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도 첫 회사와 마찬가지로 데이터를 모아 부가가지를 만드는 데이터비즈니스며 단지 접근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픈서베이의 경우 소비자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주고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캐시노트는 반대로 좋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이다. 오픈서베이의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킨 비즈니스인 셈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사업자들의 데이터 생태계를 만들어 소상공인도 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빠른 성장의 비결은…=캐시노트의 빠른 성장은 누구도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영역에서 불편한 점을 발견하고 해결했다는 데 있다. 기존의 기업들과 사업자 생태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랐던 것. 캐시노트는 사장님의 가장 불편한 점에 집중한다. 김 대표도 처음에는 지금 같은 플랫폼 사업이 가능할까 싶었다. 서비스 출시 후 몇 만개의 기업은 모을 수 있겠지 생각했지만 100만 고객을 확보하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사징님들의 폭팔적인 반응이 있었던 것. 배달앱처럼 타 업체와 경쟁해야되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사장님들 사이에서 서로 추천하는 앱이 됐고 특히 카카오톡을 활용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연령에 관계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카카오 메신저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는 없었지만, 개발 리소스 문제도 해결하고 카카오메신저라면 사장님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캐시노트가 관리하는 사업장 매출은 월 4조 원(누적 35조 원)을 기록했고 현재 전국 모든 음식점 4곳 중 2곳은 캐시노트를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말 고객사는 20만을 돌파했고, 사용자 리텐션은 무려 98%에 가깝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에 가게들이 한 달에 5~6만개씩 생기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고, 모든 자영업자라면 캐시노트를 필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장님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협력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번의 창업으로 얻은 것=김 대표는 “첫 번째 회사는 현재 더 잘되고 있어 설립 당시에 엄청난 성공을 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창업에 많은 이들이 뛰어들지 않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기회가 있었고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젊은 패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회사는 어떨까. 그는“첫 사업에서의 경험을 복기하면서 두 번째 사업은 모든 영역에서의 실수와 오류를 줄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좋은 인재와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은 기본.  그는“이제는 여러 번 작업할 바에 처음에 좋은 인재와 함께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첫 회사와는 달리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다보니 예상할 수 없는 문제도 만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필요한 소수의 인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만 몰입하고 노력하게 돼 좋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인재 확보를 통해 올해 시중 금융 기관들과 연계해 결제내역 기반 마케팅, 비대면 자금 조달 상품 등 사업자에게 요긴한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사업자가 포함된 비즈니스 생태계는 많았지만 사업자를 중심에 두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드는 곳은 없었다. 우리의 이익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About Author

주승호 기자
/ choos3@venturesquare.net

그 누구보다 스타트업 전문가이고 싶은 스타트업 꿈나무. 캐나다 McMaster Univ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제지, 영자지를 거쳐 벤처스퀘어에서 4년째 스타트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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