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은 지금 ‘무제한 구독 경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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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확산에 힘입어 전자책 시장이 성장길을 찾고 있다. 부실한 콘텐츠와 예상보다 높은 가격 탓에 외면 받던 과거와 달리 디지털 콘텐츠 특성을 살린 차별화 방안을 마련, 월정액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해나가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시장 전반에서 월 구독 무제한 서비스가 대세가 된 지 오래”라며 “전자책 출판·유통 시장에서도 월정액 서비스는 필수에 가깝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을 운영하는 교보문고가 무제한 월정액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전자책 무제한 월정액 시장은 밀리의서재, 리디북스, 예스24, 교보문고 4곳이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다. 4곳 모두 첫 달 무료 이용, 무약정, 하루 단위 업데이트, 연내 수만 권 확보 계획을 내세우는 한편 요금제·서비스 차별화로 구독자 쟁탈에 나서고 있다.

밀리의서재 자체 콘텐츠도 기획”=밀리의서재는 쉽고 편한 독서문화 조성을 목표로 2017년 서비스를 출시했다. 30분 안에 전문가나 유명인이 책 내용을 요약해 읽어주는 리딩북 서비스 역시 이런 배경에서 기획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인문·사회, 과학, 예술 분야뿐 아니라 소설까지 리딩북으로 제공한다”며 “독서에 애정을 가진 셀럽이나 책 내용을 실감 나게 전할 수 있는 배우를 통해 독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밀리의서재는 올초 자체 콘텐츠 밀리 오리지널 시즌1을 출시하고 한겨레 출판사와 함께 서울 랜드마크를 주제로 단편집도 기획, 연재에 나섰다. “출판사와 상생하는 한편 밀리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독자에게 선보이려 한다”는 설명이다.

밀리의서재 월 구독료는 기본 9,900원이며 인앱결제는 별도 수수료가 붙어 1만 1,000~1만 2,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크레마를 비롯한 전자책 단말기를 통해 베타 버전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기기 최적화 앱을 마련, 지속 개선하고 있다.

교보문고 최다 콘텐츠·다양한 요금제’=교보문고는 이번 3월 4곳 중 가장 늦게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관계자는 “기존 sam 서비스로 이미 12만 여권을 확보한 상태라 무제한 구독 서비스 콘텐츠 마련이 비교적 수월했다”며 “기존 콘텐츠를 무제한 대여 대상에 계속 포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am 무제한 구독 서비스는 전자책 3만 3,000여 권을 확보한 상태다.

교보문고 sam은 이번 출시에 앞서 제한적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용자가 2~12권까지 대여 권수를 선택, 월 7,000~3만 2,000원까지 구독료를 고르게 한 것. 또 일부 출판사에 한해 출판사별 구독 서비스를 4,900~1만 900원에 제공하는 한편 어린이 도서용 요금제도 마련해 4곳 중 가장 다양하게 요금제를 선보인다.

무제한 구독 서비스는 오픈을 기념해 첫 달 무료, 이후 3개월간 34% 할인한 6,500원, 이후부터는 9,9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전용 단말기는 단종되어 재출시 계획은 없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앱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이용하거나 크레마 열린서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리디북스 베스트셀링 콘텐츠를 빠르게”=리디북스가 출시한 무제한 월정액제 리디셀렉트는 최신 베스트셀러를 종이책과 동시에 혹은 선독점 출판한다.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 밥 우드워드의 공포 국내 독점 출간이 대표적이다. 관계자는 “리디북스 매출액과 평점 기준 상위 5% 도서를 선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도서를 고르는 데 들이는 시간과 어려움을 줄이겠다는 것.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과 시간 안에 즐길 수 있는 라이트노벨이나 BL소설을 다량 보유한 점도 특징이다. 일반 서점에서 보기 힘든 로맨스물, 판타지물 단행본을 대거 확보, 이용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앞서 리디 주식회사는 책 소개 스타트업 디노먼트와 IT전문 매체 아웃스탠딩컴퍼니를 인수, 카드 뉴스와 북트레일러 콘텐츠, 스토리텔링 방식 뉴스를 선보인 바 있다. 관계자는 “초창기부터 전자책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에 주력, R&D에 집중했다”며 “높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이용자 친화적 환경을 마련, 폭넓게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용 단말기 페이퍼 프로에 대해 리디측은 “온전히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디바이스”라며 “조사 결과 이용자 월평균 독서량이 1.2권에서 페이퍼 프로 사용 후 3.2권으로 늘어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리디셀렉트 월 구독료는 6,500원이며 전용 단말기나 스마트기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예스24 “주제별 큐레이션·전문서적까지”=예스24 북클럽 관계자는 “20년간 플랫폼 기반으로 온라인 도서 유통을 진행했다”며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확보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현재 북클럽이 보유한 도서는 5,000여 권으로 올 상반기 2만 권, 연말에는 3만여 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소설, 에세이, 인문·사회·역사, 경제경영·자기계발, 만화, 장르문학뿐 아니라 전문서와 학술도서까지 총망라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 마니아 회원을 대상으로 30~90일 북클럽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인기 북튜버 겨울서점과 온오프라인 독서모임 북클러버 1기도 4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북클러버 참여 회원에는 오프라인 모임뿐 아니라 북클럽 3개월 이용권과 크레마 단말기 할인도 제공한다.

북클럽 구독료는 55요금제와 77요금제로 나눠 월 5,500원, 7,70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55요금제는 유통사 4곳 중 최저요금에 해당하는 한편 77요금제는 북클럽샵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북클럽머니를 구독 첫 달 1,500원, 매월 4,500원 지급한다는 점에서 55요금제와 다르다.

밀리의서재 교보문고 sam 리디셀렉트 예스24 북클럽
공통: 첫달 무료, 약정 기간 없음
무제한 대여 구독료 9,900원(인앱 결제는 11,000~12,000원) 9,900원

(3개월간 6,500원)

6,500원 5,500원과 7,700원 중 선택
보유 도서량(19‘ 3월 기준) 3만여 권 3만 3천여 권 3,000여 권 5,000여 권
전용 단말기 x o(단종) o o
동시열람 권수 제한없음 15권(반납 후 무제한 이용 가능) 제한없음 제한없음
동시접속 기기수 3대 5대 5대(단말기 포함 6대) 5대

그 밖에 오프라인 중고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운영하는 알라딘도 일찍이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 3월에는 교양팩 2900을 출시, 알라딘 선정 교양 도서 10권을 2,900원에 한 달간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는 “전자책 무제한 구독 시장 진출 계획이 없으며 교양팩도 정기 제공 서비스가 아니라 이벤트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전자책과 종이책 유통 계약은 별도”라며 “무제한 구독 서비스를 위해 다시 따로 계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기존 확보 콘텐츠와 무관하게 전자책 월정액 서비스를 위한 비용이 추가 소요된다는 것. 이어 “저작권자 보상과 관련해 아직 출판계에서는 전자책 구독에 회의적인 시선이 있다”고 전하며 서비스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여러 업체가 경쟁적으로 콘텐츠 확대에 나서면서 2∼3개월 단기 계약 형태로 전자책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며 “보유량이 2만 권이라도 얼마 후엔 1만 권 단위로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를 선택할 때 콘텐츠 보유량만 볼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질과 애플리케이션 기기 최적화, 안정성 같은 이용 환경도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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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진 기자
/ minhj2241@venturesquare.net

도전과 실패에 보다 관용적인 사회를 꿈꿉니다.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키워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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