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바이오·의료 산업 거점으로 떠올라

서울시가 15일 동대문구 회기동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연구실험동 개관식을 열고 홍릉 바이오연구 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홍릉은 고려대 안암병원, 경희의료원, KIST, 고등과학원을 비롯 바이오·의료산업 기관이 밀집한 곳. 서울시는 17년 8월 이곳에 허브를 열면서 바이오 창업 선순환을 기조로 입주공간·기술사업화·네트워킹 지원에 나선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특허법인 다해, 위노베이션, 브라이트스타 파트너스 등 협력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본관인 산업지원동에는 입주공간뿐 아니라 특허·기술사업화·재무·회계·임상을 돕고 글로벌 기술·시장보고서를 찾아볼 수 있는 상담검색존,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파트너링 오피스를 마련해 멘토컨설팅, IR,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4월 개관한 연구실험동에는 바이오·의료 초기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 수요를 반영,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범용성 연구설비를 비롯 제약바이오분야 장비 23종 33점, 의료기기개발분야 18종 24점을 구비했다. 건물은 1~4층까지 제약바이오분야를 위한 질량분석실, 세포분석실, 세포배양실, 바이오이미징실을 마련하고 의료기기개발분야를 위해서도 형상측정실과 시제품제작실, 기구제작실, 정밀가공실을 갖췄다. 지하 1층 체력단련실, 4~5층에는 휴게공간도 확충하는 한편 기업 입주공간도 마련해 이미 바이오웨이, 씨엠랩, 진우바이오를 비롯한 11개 기업이 상반기 입주를 마쳤다.

1층 질량분석실
5층 입주공간
옥외 테라스

이어 하반기에도 공모를 통해 ▲의약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를 비롯한 바이오·의료분야 창업예정자, 초기 창업기업, 기업부설연구소 대상으로 입주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그밖에 존슨앤드존슨과 협업 운영하는 콘테스트를 통해서도 창업 5년 이하 기업, 연구자 2팀을 선정해 연구·사무 공간과 R&D자금지원에 나선다. 단 1층 공용장비실은 개방형으로 운영해 입주기업이 아니더라도 포털에서 이용 신청할 수 있다.

이날 개관식과 더불어 인근 대학과 연구기관 14곳이 홍릉 연구인프라 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협약에 참여한 곳은 서울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IST, 경희대, 고려대, 성신여대, 광운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기반 삼아 실무위원회를 꾸리고 전문인력 교류와 양성, 시설·장비 지원, 최신 기술과 노하우 교류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허브에는 올해 8월 지역열린동, 20~21년에는 BT-IT융합센터와 글로벌협력동,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펀드와 R&D자금 지원,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바이오산업생태계 지원에도 본격 나선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잠재력 있는 바이오·의료 창업기업을 발굴, 성장을 돕고 글로벌 기업도 유치해 거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이미 충분한 전문 인력을 갖춘 지역 이점을 활용, 홍릉을 구심점 삼아 국내 바이오·의료산업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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