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스타트업 (2)] 창업가 정신과 창업의 매력

벤처스퀘어의 필진이신 배기홍 님의 [All That 스타트업]이 벤처스퀘어에 연재됩니다. [All That 스타트업]은 그의 저서 스타트업 바이블의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올댓 스타트업은 국내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수년간 스타트업을 실제 운영해오고 있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정보를 전해 줍니다. Q&A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내용은 올댓 스타트업 모바일 앱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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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Q3: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와 같은 기업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창업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 그는 개인용 컴퓨터를 위한 윈도 체제를 전 세계에 보급함으로써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현재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최강자인 동시에 수년 동안 세계 제일의 부자였던 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열정적인 사회사업가이기도 합니다.
스티브 잡스 역시 경제적 이유로 대학을 중퇴한 후 애플사를 설립해 세계 IT 산업의 선두주자가 됐습니다. 그는 <포춘>지가 선정한 ‘최고의 CEO’에 두 차례나 이름이 올랐고, 한때 그의 공백으로 적자에 시달리게 된 애플사를 놀라운 속도로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1984년생인 마크 주커버그는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보다는 한 세대 어리지만 이미 ‘차세대 빌 게이츠’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그는 현재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는 최고의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하버드 대학교 기숙사에서 만들어냈지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페이스북이 내년에 상장을 한다면 그는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가 될 것입니다.
이들의 창업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는 이유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누구와도 다를 것 없는 출발점에 서서 세계를 향해 창조적 사업을 개척해 나가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들처럼 유명한 창업가가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도전적인 창업가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를 무대로 저마다 자신만의 스타트업을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는 <창업가 정신에 대한 견해>라는 논문에서 창업가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창업가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거나 주어진 자원과 상관없이 기회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주어진 자원과 상관없이’라는 구절입니다. 만약 주어진 시간, 돈, 인력이 무한하다면 누구나 성공적인 창업과 운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창업을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환경과 제약요소를 탓하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것은 그 때문이지요. 하지만 창업가들은 다릅니다. 이들은 위험하고 불리한 상황에 놓여도 그 한계를 극복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실행에 옮깁니다.
이것이야말로 ‘창업가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Q4: 취업과 비교할 때 창업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창업의 최대 장점은 ‘나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취업의 최대 단점은 ‘남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주변을 돌아보면 자신은 물론 친구와 지인의 대부분이 ‘남의 회사’에 취직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왜 취업을 두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하는지 금세 알 수 있을 겁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같은 업무를 하는 것은 둘째 문제지요. 가장 큰 고통은 자율성이 훼손된다는 데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부서에 배정을 받거나 신념에 어긋나는 업무를 지시받았을 때 과감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본 적이 있나요? 또 업무 시간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 상사에게 망설임 없이 먼저 퇴근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놀라운 일도 아니지요. 직장생활이란 바로 그런 것이니까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얼굴 한번 보기 힘든 회장 또는 사장이 만들어 놓은 사칙에 맞춰 근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딘가에 구속되기를 꺼려하지요. 그렇지만 취업하는 그 순간부터 다른 이가 정해 놓은 규칙에 자신의 몸과 정신을 모두 맞추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창업은 다릅니다. 창업을 하면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창업은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업의 또 다른 장점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CEO 중 한 명인 잭 웰치(Jack Welch)는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 관리하라, 그렇지 않으면 남이 나의 운명을 지배할 것이다.”라고 종종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해요.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 최소 8시간, 일주일에 적어도 40시간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 년을 이렇게 지내지요. 그런데 그 시간은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짓는 데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고 긴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그 긴 시간을 ‘남의 회사’가 아닌 ‘내 회사’를 위해 쓴다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관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창업의 장점은 정신적인 측면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손에 잡히는 금전적인 보상도 창업을 통해 얻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막대한 부를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다음편에 계속 –

글 : 배기홍
출처 : 스타트업 바이블 / 올댓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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