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생명력 더하려면? ‘아이디어콘서트’ 열어라

한창 성장하는 국내외 웹툰 시장에 과거나 지금이나 막강한 드라마, 영화와 같은 영상 콘텐츠 시장은 소비자를 두고 다투는 경쟁 관계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웹툰이 영상의 모습을 하고 우리를 나타난다면 어떨까. 자체 개발한 저작 툴을 통해 웹툰을 영상 플랫폼으로 바짝 당겨온 곳이 있다. 바로 웹툰, 만화 특화 영상 제작 툴 ‘투니비’를 운영하는 아이디어콘서트다.

아이디어콘서트가 자체 개발한 영상 저작툴 ‘투니비’에서는 ▲이미지 불러오기 ▲레이어 분리하기 ▲화면연출 효과 더하기 ▲배경음악, 더빙, 자막 삽입하기 ▲마무리, 완성하기 단계를 거치면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도 어느 누구든 40시간 안에 정적인 웹툰과 만화에 사운드와 장면 연출을 더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만든 웹툰, 만화 무비는 위아래로 길게 스크롤할 없이 한번만 클릭해 열기만 하면 되며 글씨도 기존 콘텐츠보다 키운 덕에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5년간 사업·서비스기획을 맡다 이번으로 2번째 창업을 했다는 전달용 아이디어콘서트 대표는 순전히 만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는 “만화에 관심이 많아 예전부터 즐겨 봤다. 그러다 만화를 영상으로 틀어놓고 더 간단하고 편하게 보면 좋겠다 싶어 투니비와 필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현재는 매달 100여 편 가까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아이디어콘서트가 개발한 기술로는 2D 이미지에서 배경, 사물, 인물을 분리할 수 있는 이미지 분리 기술, 자동 컷 분리 기술이 있다. 그밖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펜 선만 있는 웹툰이나 흑백 단행본 만화에 색을 입히는 자동 채색 기능, 이미지 분리 기술로 분리한 각 이미지 요소를 3D 시점으로 연출하는 카메라 워킹기술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모두 담아낸 것이 웹툰을 영상화하는 저작툴 투니비라는 것.

그러나 아이디어콘서트가 제공하려는 서비스는 영상 저작 툴로 그치지 않는다. 콘텐츠 제작자가 글로벌 시장을 노리기 위해 필요한 현지화 작업과 작품 번역 서비스도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가운데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동남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국내 콘텐츠 수요가 높은 지역인 인도네시아로도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전달용 대표는 “콘텐츠 번역 저작 툴도 기획에 들어갔다. 내년 4월 개발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 덧붙이기도 했다.

비슷한 흐름에서 전 대표는 콘텐츠 가공, 제작뿐 아니라 유통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이미 영상 플랫폼 사업자에 웹툰, 만화 무비를 유통하는 사업은 해오고 있다. IP 원작자로부터 웹툰, 만화 콘텐츠를 공급 받은 다음 이를 영상으로 만들고 IPTV를 비롯한 영상 플랫폼 사업자에 공급하는 형태다. 콘텐츠 이용에 따른 요금은 플랫폼으로부터 정산을 받고 IP 원작자에 이를 정산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성과로 전 대표는 KT올레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한 바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나아가서는 자체 영상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달용 대표는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서비스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다는 어려움은 있다. 향후에는 IPTV, VOD 플랫폼에 영상을 공급해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협업을 원하는 플랫폼은 넷플릭스”라고 말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직접 서비스를 구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서는 보다 정확한 이용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자체 플랫폼 고객은 10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전 대표는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국내 웹툰뿐 아니라 전세계 만화, 그림동화를 영상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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