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시장에 뛰어든 K-핀테크 스타트업

온투업 등록 기업들이 하나 둘 등장하며 전성시대에 들어섰다. 실제로 P2P업체 중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의 등록요건을 갖춰 금융당국으로부터 등록을 마친 업체 수는 현재 41곳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20년 8월 생긴 온투법은 P2P업체를 금융사로 규정했고, P2P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게 됐다. 이후 등장한 P2P 업체들은 온투업을 중심으로 중금리 시장 확대를 위해 업체들마다 자신들의 주력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온투업은 중금리를 대표하는 투자 시장으로 주식, 암호화폐 등 투자 혼란기 속에 혁신 금융 플랫폼으로 재 조명을 받고 있다. 이는 우량 기업과 상품을 통해 안심지수는 높고 예적금보다 2~3배 높은 금리를 취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는 물론, 고액 전문 투자자들까지 시선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온투업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상공인 대출부터, 개인신용, 부동산PF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서비스들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자기만의 색깔을 지니고 버티컬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 소상공인 대출에 나선 온투업 스타트업 ‘윙크스톤’·‘펀다’

‘윙크스톤’은 차별화된 상품 설계 능력과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금융시장에서 소외받았던 소상공인들을 위한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소득수준과 신용점수의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SME의 영업행태 및 자금흐름에 맞는 자체개발 신용평가모델(CSS)로 소상공인에 특화된 심사 기준을 반영했다.

현금흐름 기반 상환능력, 매출추이, 상권분석, ROAS 등 금융과 비금융 정보를 포괄하는 엄격한 절차 덕에 연체율 0%, 손실율 0%의 객관적인 지표를 유지하며, 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바쁜 생업으로 직접 방문이 쉽지 않은 소상공인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충분한 성장 여력에도 인지도가 낮아 대출의 어려움을 겪는 프랜차이즈 및 브랜드 창업자에 주목해 대출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0월 프랜차이즈 분석 플랫폼 ‘마이프차’를 운영하는 마이프랜차이즈와 가맹점 사업자 지원을 위한 금융 서비스 개발 협업을 본격화하며 중금리 대출 스펙트럼 확장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에는 구독경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이색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IT기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에 투자 가능한 ‘IT 구독 서비스 1호 상품’을 출시해 오픈 30분 만에 10억원의 투자금 모집을 완료했으며, 누적 대출금도 700억원을 넘어섰다.

’펀다’에서는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등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상점 운영이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고려해 ‘일상환’ 기반의 비상금 대출 서비스 ‘펀다나우’를 론칭하며 소액의 긴급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900여 명의 투자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원금 약 9억원을 유예하여 주는 ‘착한 투자자 캠페인’을 통해 상생의 금융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 1금융과 2금융권 사이 개인신용대출에 주력한 ‘렌딧’·‘피플펀드’

‘렌딧’은 온투업 이전 P2P금융 시절부터 꾸준하게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다. 타 P2P기업들이 규모가 큰 부동산PF로 눈을 돌릴 때에도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 틈새 대출 시장 확대에 힘썼다. 현재 40개가 넘는 온투업체 중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에 주력하는 곳은 렌딧이 유일하다. 렌딧의 경쟁력은 빅데이터로 고도화된 렌딧 신용평가모형(LSS)에 있다. 자체개발한 평가모델을 통해 은행에서 거절당한 대출 소비자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피플펀드’도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표 온투업 기업 중 하나다. 대환대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피플펀드는, 기존 금융사에서 저평가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자를 자사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으로 재평가해 더 낮은 중금리대출을 제공한다. 피플펀드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엔진이 대출 조회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서 축적된 중신용층의 비식별 금융·대안정보를 분석해 우량 중신용층 특성과 패턴을 산출한 후 이와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고객을 찾아 더 합리적인 대출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 축적된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상품 선보이고 있는 ‘투게더펀딩’·‘어니스트펀드’

주택담보대출 1위 업체인 ‘투게더펀딩’은 지난 2015년 설립돼 부동산 담보 대출 상품을 주력으로 운영중이다. 지난해까지 누적대출금만 1조 4천억원에 달한다. 투게더펀딩의 사업은 대출 희망자의 아파트를 담보로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다. 투게더펀딩은 담보로 맡겨진 아파트를 채권화하고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은다. 신용도가 낮아 고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출자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금리보다 싸게, 투자자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부동산PF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온 ‘어니스트펀드’도 머신러닝을 활용해 AI 모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확보해 독자적인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지난 2017년 투자자금 신탁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부동산PF(Project Financing) 대출취급 규정’을 통해 부동산PF 심사의 표준화와 선진화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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