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드림’ 로고 제작으로 담은 비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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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로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스타트업의 로고 제작기 #03

빅데이터의 시대에 걸맞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많은 스타트업이 있다. 보통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여러 기술을 선보이는 곳이 많은데 오늘의 스타트업은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으로 새로운 돌봄 생태계를 선도하는 소셜벤처기업, DolbomDream(돌봄드림)이다.

[경험에서 발견한 문제의식으로 시작한 기업, DolbomDream]

돌봄드림의 시작은 발달장애 치료 교육의 지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보조기기 솔루션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부터였다. 그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계기와 돌봄드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발달장애 아동들을 만나면서 돌봄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발달장애 아동들이 치료교육을 받기에는 비용적인 문제도 있었고, 증가하는 발달장애인 수로 대기 인원을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도 없었죠. 이렇게 발견한 문제 의식에 공감하여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인적 자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치료 교육 기관들의 지도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발달장애를 위한 치료 교육과 활동 지원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을 개발하는 DolbomDream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보고 느낀 경험에서 발견한 문제의식으로 시작한 돌봄드림, 그래서일까 발달장애인을 위한 상품으로 처음 선보인 것이 조끼이다. 일반적으로는 조끼와 발달장애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첫 상품으로 Huggy라는 조끼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물어보았다.

“저희는 Deep Touch Pressure(심부 압박) 효과에 집중하였는데요. 안아주는 압박을 가하면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안정감을 주는 효과로, 쉽게 말해 안아주는 느낌을 주는 거예요. 저희는 조끼를 통해 이를 구현하고자 하였고, 기존의 중량조끼와 다르게 공기압박튜브로 성장기 아동의 골격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여러 실험과 논문으로 입증된 이 효과를 통해 만든 조끼가 바로 저희 HUGgy(허기) 입니다.”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았을 것이다. 그렇게 고객들한테 진심으로 다가가는 브랜드, 돌봄드림은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하였고 스위스, 독일, 스페인 등에서도 제품 파일럿테스트를 요청받게 되었다. 이렇게 글로벌 진출까지 앞둔 돌봄드림이 이번에 아보카도와 함께 로고를 개발하였다.

[돌봄드림만의 스토리가 담긴 로고 제작]

돌봄드림의 이전 로고는 외주 업체에 의뢰하여 작업한 로고였다. 근본적인 브랜딩 기획 과정이 없었다보니 돌봄드림 브랜드의 색깔이 직관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한다. 이 아쉬움이 아보카도와 작업을 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점과 연관된다. 아보카도는 ‘브랜드 민주화’ 라는 비전 아래 모든 기업들이 각자의 브랜딩을 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로고 개발 전에 서베이와 멘토링을 통해 브랜드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 시간을 통해 돌봄드림은 자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담은 로고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각각의 다른 디자이너가 시안을 제작하기 때문에 돌봄드림의 정체성을 토대로 각각의 다른 표현방식으로 디자인된 10개의 시안을 받아볼 수 있다.

“단순히 로고 디자인을 창출해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세스가 아니라 내부적인 기획을 잘 공감해주시고 이를 로고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멘토링과 소통을 원활히 해주신 점이 가장 인상 깊고 도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 만든 로고에는 돌봄드림의 비전이 어떻게 담겨있을까?

돌봄드림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장애와 비장애가 경계없이 하나로 연결되는 사회를 비전으로 두고 있다. 그 비전을 로고에 표현하기 위해 데이터와 연결을 키워드로 잡아서 로고를 개발하였다. 새로운 로고는 DolbomDream 브랜드명에서 가져온 2개의 D를 겹친 형태로 서로 연결되는 느낌을 표현하였다. 또한 데이터를 형상화한 동그라미까지 더해져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돌봄드림의 특징을 드러내었다.

새로운 로고를 적용하고, 돌봄드림은 이전 로고보다 훨씬 개선되었다는 피드백을 외부에서 자주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돌봄드림의 새로운 브랜딩을 해야하는 시점에 아보카도와 로고 작업을 하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평했다.

[DolbomDream이 말하는 좋은 브랜드]

“ 우선 우리 기업과 브랜드를 접하는 고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것이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할지라도 기억에 남았다는 것은 우리의 목소리가 존재했다는 것이고 우리만의 차별화 된 점이 고객에게 전달이 되었다는 것인데, 이런 맥락이 결국 브랜딩을 하는 이유와 본질로 이어지니까요!”

돌봄드림은 Huggy조끼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치료적 도움을 준다는 면에서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 좋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돌봄드림이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발달 아동에게 따뜻한 경험을 선물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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