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스페인 발렌시아 자치주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AI 솔루션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발렌시아주는 인구 약 500만 명으로 스페인 내 인구 기준 3위, 경제 규모 4위에 해당하는 대형 광역자치단체다. 디지털 헬스케어 및 AI 진단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AI 도입을 본격 검토해왔다. 이를 통해 연간 검진 대상 인원을 기존 25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확대하면서도 의료 서비스 질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사업권 운영 입찰에는 루닛을 포함한 여러 의료 AI 기업이 참여했으며, 발렌시아주는 공공 검진 시스템과의 통합성, 진단 지원 능력, 임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루닛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계약에 따라 발렌시아주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는 루닛의 유방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가 도입된다. 양측은 공급 계약뿐 아니라 조기 암 발견과 인구 건강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이 유럽 공공의료 시장에서의 중요한 이정표이며, AI가 필수적인 암 검진 도구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발렌시아주와의 파트너십이 유럽 전역으로의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이번 스페인 진출을 계기로 호주, 아이슬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싱가포르 등 글로벌 주요 국가의 암검진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관련 기사 더보기 https://www.venturesquare.net/100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