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에떼, 9억 원 시드 투자 유치.. “신한벤처투자-블루포인트 등 참여”

열에너지 저장 전문기업 기가에떼(Gigaete)가 총 9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신한벤처투자가 리드했으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그래비티벤처스, 스타벤처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기가에떼는 KAIST 기술 기반의 정온 열배터리(ITP Battery) 를 개발·상용화 중인 기업으로, 고온 폐열이나 출력 제한으로 버려지는 재생에너지를 열 형태로 전환해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전기 중심 에너지 저장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산업용 열에너지 활용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온 열배터리는 수백 도의 고온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으며, 산업 공정열 공급뿐만 아니라 ▲폐열 회수 기반 냉방 ▲재생에너지 연계 지역난방 ▲발전용 스팀 공급 ▲SMR(소형 모듈 원자로) 잉여 열 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산업 현장에서의 에너지 소비의 절반 이상이 열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전기 중심의 탄소 감축을 넘어 열에너지 기반의 탈탄소화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로 평가된다.

투자사 측도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송민수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책임심사역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열에너지 분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해당 기술은 더 큰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이 저탄소 열에너지 전환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에떼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외 실증사업(PoC)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제조업 현장에서의 폐열 기반 냉방 실증, 몽골의 지역난방 친환경 전환 프로젝트, 호주의 곡물건조 에너지 절감 사업 등에 참여 중이다.

장대준 기가에떼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실증을 확대하고,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열에너지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K-열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