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와 AI 기반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 CDx)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애질런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 개발 과정에 필수적인 진단 및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약 65억 달러(한화 약 9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다나허(Danaher), 일루미나(Illumina) 등과 함께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협력은 루닛의 인공지능 병리 분석 기술과 애질런트의 조직 기반 진단 역량을 결합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초기 단계에서는 임상시험에 활용될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동반진단 관련 인허가를 획득하고 상용화 모델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루닛은 자사의 병리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Lunit SCOPE)’와 같은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동반진단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바이오마커 분석은 정밀 종양학의 핵심 영역이지만 여전히 수작업 기반의 분석이 많다”며, “애질런트의 진단 플랫폼과 루닛의 AI 기술이 결합되면 신약 개발의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나 그린(Nina Green) 애질런트 임상진단사업부 총괄은 “애질런트는 제약사와 환자 모두에게 고도화된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루닛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의 혁신적 동반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정밀의료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 더보기 https://www.venturesquare.net/1004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