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물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서울로보틱스(대표 이한빈)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일본 닛산(Nissan) 그룹 공장 내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닛산 그룹이 한국 스타트업의 자율주행 AI 기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독일에 이어 일본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수출한 국내 최초 기업으로, 닛산 그룹은 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항만이나 물류 거점으로 이동시키는 ‘탁송’ 과정에 서울로보틱스의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숙련 운전자가 직접 차량에 탑승해 이송 과정을 수행했으나,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LV5 CTRL TWR)’ 기술을 통해 완전 무인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이 기술은 제한된 공장 환경에서 운전자나 안전요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AI 기반 인프라 솔루션이다. 닛산의 연간 글로벌 생산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프로젝트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외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생산량과 연동되는 사업 모델 특성상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며, 향후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규모와 세부 사항은 양사 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며, 양사는 성공적인 기술 검증 후 수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다. 서울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일반 차량도 원격 제어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처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술이다. 이 기술은 5년 전부터 상용화돼 운영 중이며, 기존 규칙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AI 딥러닝으로 극복한 점이 특징이다. 8년간 축적된 산업 현장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악천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과 다수 차량의 효율적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 이번 닛산 그룹과의 프로젝트는 물류 자율주행 신시장 선점의 교두보로 평가받는다. EY컨설팅에 따르면 2030년 물류 자율주행 시장은 약 16.4조 원(11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서울로보틱스가 목표로 하는 완성차 탁송 자동화 분야는 약 4.3조 원(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닛산 그룹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다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자율주행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며, 닛산 그룹의 기술 검증이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물류 기업으로부터 협업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물류 자율주행 시장이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더보기 https://www.venturesquare.net/9927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