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술 전문기업 모팩스튜디오(대표 장성호, 이하 모팩)가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약 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의 단독 참여로 이뤄졌다. 모팩은 VFX(시각특수효과)와 실시간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 및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창업자인 장성호 대표는 <해운대>, <명량>, <스위트홈> 등 국내 주요 작품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1세대 VFX 전문가로, 올해 4월 장편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King of Kings)>를 북미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흥행 성과를 입증했다. <킹 오브 킹스>는 예수의 일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북미 개봉 첫 주 1,000만 달러(약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개봉 이후 누적 수익은 약 1,910만 달러(약 272억 원)에 달했다. 해당 작품은 북미 관객 평가지표인 시네마스코어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으며, 워싱턴 D.C. 케네디센터 등에서 추가 상영이 이뤄지는 등 현지 시장에서 작품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특히 모팩은 기존 고가 IP 확보 중심 전략 대신, 저작권이 만료된 고전 IP를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보편성을 갖춘 콘텐츠를 제작해 시장에 접근했다. 여기에 한국 게임 산업 기반의 언리얼 엔진 기술을 영화 제작에 접목하고, AI 기반 가상 세트와 자동화 편집 시스템을 도입해 제작 공정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한 점이 주요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알토스벤처스 측은 “모팩은 기술 역량과 글로벌 시장 검증, 자체 IP 전략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갖춘 기업”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성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차기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본격화하고, AI 및 버추얼 프로덕션 기반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술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