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스튜디오, 카카오벤처스·KB인베스트먼트서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게임 엔진 개발사 아폴로 스튜디오(Apollo Studio)가 21일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카카오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리드했으며, 베이스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아폴로 스튜디오는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개발과 배포 과정을 간소화하는 차세대 AI 게임 엔진 ‘에프원(F-1)’을 개발 중이다. 해당 엔진은 사용자가 자연어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게임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배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프롬프트-투-게임(Prompt-to-Game)’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완성된 게임을 한 달 이내에 인스타그램, 유튜브, 웹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보일 수 있다. 아폴로 스튜디오는 이 기술로 게임 개발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게임 엔진 생태계는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AI 기술 도입이 제한적이었고, 확장성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아폴로 스튜디오의 F-1 엔진은 게임 데이터 학습에 최적화된 구조와 글로벌 표준 오픈소스 설계를 결합해 사용자의 참여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사용성을 높인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AI 기술이 미치지 못한 게임 산업 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약 47조 원 규모의 글로벌 게임 엔진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아폴로 스튜디오는 개발 속도를 높여 내년 하반기 F-1 엔진의 첫 데모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폴로 스튜디오는 골드만 삭스 출신의 AI 트레이딩 엔지니어 조성민 대표를 중심으로, JP모건, 모건 스탠리 출신 AI 엔지니어와 홍콩과기대, 콜롬비아대, 코넬대 등에서 AI 연구 경험이 있는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일부 팀원은 스타트업 창업과 엑싯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력과 팀워크 면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안혜원 선임 심사역은 “아폴로 스튜디오는 기술력과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 글로벌 스타트업 경험을 모두 갖춘 드문 팀으로, 창업 초기부터 대형 게임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AI 기반 글로벌 게임 개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민 대표는 “아폴로 스튜디오는 AI가 게임 제작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게임 제작의 언어’를 새롭게 정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전 세계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를 열기 위해 기술 완성도와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