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은 10월 20일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정부 산하 디자인하우스 기업인 SMD Semiconductor(이하 SMD 세미컨덕터)와 AI 반도체 설계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라왁 주정부가 주최한 ‘International Digital Economy Conference Sarawak (IDECS) 2025’ 행사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 리벨리온은 향후 협력 계획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양사 간 협력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공동 개발, 사라왁 주정부 중심의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리벨리온은 말레이시아 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아세안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라왁 지역은 천연가스, 수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보유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설립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사라왁 정부와 여러 기업이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력은 리벨리온이 최근 마무리한 시리즈C 펀딩에서 인터베스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인터베스트는 산업통상부 정책펀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등을 통해 총 420억 원을 투자했으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 관리하는 해당 펀드를 바탕으로 이번 협력을 주선했다. 이번 사례는 정부, 공공, 민간이 협력해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말레이시아는 OSAT(후공정)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Arm과 협력해 첨단 반도체 설계 IP 확보에 힘쓰는 등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도 발전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말레이시아가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번 협력을 통해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빠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D 세미컨덕터 완 리조즈만(Dr. Wan Lizozman) 회장은 “리벨리온과의 협력은 사라왁이 아시아 첨단 반도체 설계와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글로벌 AI 선도 기업인 리벨리온과 함께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더 보기 https://www.venturesquare.net/1009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