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플랫폼SME연구센터, ‘디지털 상공인의 플랫폼 전략’ 리포트 발표

– 선정산 서비스, 자금 유동성과 경영 안정성 강화에 기여

– 멀티호밍 확산으로 판매자 선택권 확대, 매출 상승과 리스크 분산 효과 확인

국민대학교 플랫폼SME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가 『디지털 상공인의 플랫폼 전략: 선정산과 멀티호밍 실태 분석』 리포트(이하 리포트)를 31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하는 상공인을 이르는 ‘디지털 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플랫폼 활용 전략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작성했다.

리포트는 디지털 상공인의 주요 전략으로 부상한 ‘선정산 서비스’와 ‘멀티호밍’의 실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선정산 서비스란 일반적인 정산일정과 다르게 구매 확정 이전에 판매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하며, 멀티호밍이란 이용 중인 플랫폼을 옮기거나 여러 개의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고려대학교 이건웅 교수 연구팀은 선정산 서비스 활용 효과를,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 연구팀은 멀티호밍 현황을 분석했다.

이건웅 교수 연구팀은 온라인 판매자 6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약 70%가 온라인 판매를 위해 최소 1천만 원의 현금 보유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63%는 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을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선정산 서비스를 이용 중인 응답자는 54.7%에 달했으며, 주요 활용 이점으로는 ▲신규 상품 시장 및 재고 관리 용이(33.9%), ▲운영비 및 고정비 충당 용이(32.2%), ▲자금 예측 가능성(14.0%) 등이 꼽혔다. 또한, 선정산 서비스 이용자는 비이용자보다 평균 21.7일 더 오래 추가 현금 유입 없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산 서비스는 디지털 상공인의 자금 운용 안정성과 현금 흐름 예측 가능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건웅 교수는 “선정산 서비스는 판매자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사업 다각화 및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금융 솔루션”이라며, “선정산 서비스의 개발과 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병준 교수 연구팀은 온라인 판매자 305명을 대상으로 멀티호밍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멀티호밍 중이었으며, 평균적으로 2.84개의 플랫폼을 병행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멀티호밍 시 수수료, 광고, 노출 등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여 어느 플랫폼에 입점할지를 선택하고 있었다.

멀티호밍 판매자의 80% 이상은 멀티호밍이 매출 상승과 리스크 분산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평균 체감 매출증가율은 20.56%로 나타났다. 향후 멀티호밍을 계획 중인 단일 플랫폼 판매자들의 85% 이상이 멀티호밍이 매출 상승과 리스크 분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였으며, 예상 평균 매출 증가율은 18.44%로 나타났다.

유병준 교수는 “멀티호밍의 확산은 플랫폼 간 경쟁을 촉진하고 판매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플랫폼 간 자율 경쟁을 존중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플랫폼SME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platformresearchnetwor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민대학교 플랫폼SME연구센터는 디지털 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설립된 전문 연구기관으로. 디지털 상공인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정책 제언, 연구, 교육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