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음파 집속기술 기반 수처리장비 스타트업 퍼스트랩이 IBK벤처투자, 퓨처플레이, 메디치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로부터 총 31억 원 규모의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퍼스트랩은 일본과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2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퍼스트랩은 초음파 집속기술을 활용해 PFAS(과불화화합물)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수처리장비 ‘CAVITOX’를 개발했다. PFAS는 반도체, 2차전지, 제약, 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불소계 물질로, 일명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 불린다. 인체 내 축적 시 배출되지 않아 발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은 이미 강력한 사용 규제를 시행 중이다.
퍼스트랩의 CAVITOX는 이러한 PFAS를 초음파 집속에 의해 발생하는 ‘캐비테이션(Cavitation)’ 효과로 분해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고온 소각 외에는 사실상 분해 방법이 없던 PFAS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기술로서 CAVITOX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일본과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처리 기술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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