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는 많은데, 채용할 인재는 없다." 서치라이트에이아이는 이처럼 현업 채용 담당자들의 절박한 목소리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채용공고에 지원하지 않는 '소극적 구직자'를 AI 기반으로 발굴해 기업에 맞는 인재 리스트를 제공하는 B2B SaaS 기반 인재 탐색 솔루션을 개발했다. 서치라이트에이아이는 특히 스타트업 채용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후보자 추천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대부분의 채용 솔루션이 적극적 구직자(자발적 지원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데 반해, 이 회사는 리멤버·링크드인·보도자료 등 공개되지 않은 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직 의사가 없는 인재도 추천 대상에 포함시킨다. 서치라이트는 인재의 ‘경험 태그’와 ‘역량 인사이트’를 자동 추출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B2B SaaS 경험”, “0to1 리더십 경험”, “LLM 도입 경험” 등 실제 프로젝트 기반 역량을 태깅하며, 이 태그를 기준으로 직무 적합도를 자동 분석한다. 따라서 기업은 단순 이력서보다 정량화된 기준을 바탕으로 후보자를 검토할 수 있다. 채용 담당자들은 대부분 직무기술서(JD) 작성, 후보자 발굴, 메시지 발송, 설득 등 20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직접 탐색을 반복해야 했다. 그러나 서치라이트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후보자 50명을 리스트로 즉시 제공한다. 고객은 단건, 월 구독, 채용 연계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서치라이트는 총 60곳 이상의 유료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GS리테일, CJ올리브영,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레브잇(올웨이즈), 이스트에이드 등과 협력하고 있다. 채용 리소스가 부족한 시드~시리즈A 단계의 스타트업 부터 대기업까지 폭넓은 고객 층에서 높은 재구매율과 추천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현재 리스트 제공형 모델에서 SaaS 전환을 추진 중이다. 후보자의 상세 프로필, 역량 기반 매칭도, 외부 데이터 기반 평가 리포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LLM 기반의 랭그래프(LangGraph) 기술을 활용한 AI 모델을 자체 개발 중이다. 특히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구조를 기반으로 후보자의 데이터를 자동 수집·가공·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양승모 대표는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로 요구하는 인재상이 명확히 다르다”며 “단순 이력 검색이 아닌, 기업의 실제 요구조건에 맞춘 정교한 추천을 통해 채용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팀에는 채용, 제품, 데이터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가진 공동창업자들이 포진해 있다. 국내 채용 시장은 약 2조 원 규모이며, 그중 약 35%가 아웃바운드 채용 시장으로 추산된다. 특히 스타트업 인재 채용 시장은 시리즈 B 이후 기준으로 연 100억 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 서치라이트는 ‘후보자 쇼트리스트 제공→지원자 전환→채용률 향상’으로 이어지는 SaaS 풀라인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후보자 이력서 기반 기업 추천 기능과 성향 기반 성과관리 도구도 개발 중이다. AI를 기반으로 ‘숨은 인재’를 찾아내고, 채용 공정 전체를 자동화하려는 서치라이트에이아이의 시도는 고질적인 인재 미스매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인재 탐색은 향후 채용 시장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지원자는 많지만 정작 필요한 인재는 없는 채용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AI로 해결하고자 하는 서치라이트의 전략은 단순 솔루션을 넘어 시장 정의의 수준으로 확장되고 있다. 리스트 제공에서 채용률 개선까지의 자동화 파이프라인이 완성된다면, HR SaaS 시장에서 독자적 위치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https://www.venturesquare.net/1012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