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스마트그리드 솔루션 기업 페스터가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공동으로 조성한 ‘씨엔티테크-디비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페스터는 자체 설계·개발한 국산 K-SiC 파워모듈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안전을 담당하는 PLC 기반 SECC(전력선 통신 제어) 모듈을 상용화 수준으로 구현했다. 특히 페스터의 SiC 파워모듈은 전력 변환 효율 97.5%를 달성하고 EMC Class-B 인증을 통과하며 기술 완성도를 입증했다. 또한 페스터는 초소형 SECC 모듈을 개발해 충전 완료 즉시 전류를 차단하고,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해 화재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스마트 충전 기술을 구현했다. 씨엔티테크 최현순 팀장은 “국내 SiC 기술의 공백을 메우고 국산화의 방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이번 투자는 의미가 크다”며 “TIPS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포함한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B캐피탈 강석민 팀장은 “SiC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 효율성과 신뢰성, 친환경성 측면에서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 페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정형 페스터 대표는 “SiC 전력반도체는 한국의 에너지 산업 자립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산 K-SiC 기술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그리드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