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최고 창업국가로 키운 `창업의 구루` 사울 싱어 19일 첫 내한강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역경으로 점철된 이스라엘 역사,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이민자 국가라는 점이 이스라엘을 세계 최고 창업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구 1인당 스타트업(신생기업) 개수가 가장 많다. 2008년 기준 1인당 벤처자금 유입액은 미국보다 2.5배, 유럽보다 30배 많다. 인구 700만명의 작은 국가 이스라엘이 어떻게 전 세계 벤처 자금의 50%를 끌어들이고 미국 기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킬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을 들려주기 위해 `창업의 구루` 사울 싱어(Saul Singer)가 한국에 온다.

`창업국가(Start-up Nation)`의 저자 사울 싱어는 2009년 책이 출간된 후 처음 내한해 매일경제신문이 오는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하는 `모바일 창업 코리아-슈퍼스타M` 행사에서 특강을 한다.

`이스라엘의 경제 기적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사울 싱어 예루살렘포스트 칼럼니스트와 댄 세노르 미국 외교위원회 비상임 선임연구원 겸 벤처투자펀드 운영자가 111명의 인사를 인터뷰하거나 언론을 통해 밝혀진 이스라엘의 경제 성장에 대한 내용을 요약해 구성했다.

사울 싱어는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 1976년 엔테베 인질구출작전, 1981년 이라크 오시락 반응기 공격,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 2005년 가자지구 단독 철수 등 역경으로 점철된 역사가 오히려 창업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역경의 역사가 민첩함(Nimbleness), 유연성(Flexibility), 혁신성(Innovation) 등 창업국가적인 특성을 갖추도록 했다는 것이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도 창업 국가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사울 싱어는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는 벤처나 중소기업이 성공하는 데 절대적인 요건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실패는 성공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와 더불어 창피해 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후츠파 정신`은 창업에 따르는 온갖 위험요소(리스크)를 기꺼이 짊어지게 한다. 창업을 결정하는 `결단력`은 비아랍계라면 모두 적용되는 이스라엘의 방위군 복무 의무로부터 비롯됐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임기응변과 혁신적인 능력을 발휘해 임무를 수행한다.

이민자가 많은 나라라는 점도 스타트업이 많은 이유다. 이민자는 기업가 정신이 강하다. 실리콘밸리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리처드 허먼, 로버트 스미스 등 이민자에 의해 세워졌다. 이스라엘은 국민 대다수가 이민자이거나 이민자의 자녀 혹은 손자들이다. 사울 싱어는 “이민자가 많으니 다양한 문화가 섞이면서 창의성이 촉진된다. 또 이민자 정신은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 정신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스라엘의 대표 스타트업으로 든 예는 자동차 배터리 교환형 전기자동차 업체 `베터 플레이스`다. 이 회사의 샤이 아가시 CEO는 전기로만 100% 움직이는 차를 만들고, 전기차의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수익 모델은 배터리를 전기차에서 손쉽게 분리할 수 있게 만들고 배터리 가격을 차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분할해 지불하는 것이다. 베터 플레이스는 르노와 손잡고 배터리제어장치(BMS) 및 인프라스트럭처 시스템을 적용한 `플루언스 ZE` 전기차를 덴마크 이스라엘 등 25개국에서 올해 5만대가량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배터리 교환소에서 차 배터리를 교환하기 때문에 충전시간이 길게는 7~8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전기차의 치명적인 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배터리 교체용 전기차의 강점이다.

사울 싱어는 지식경제부와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18~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제5회 국제 혁신 클러스터 콘퍼런스`에도 기조연설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창업국가`는 청와대에서 600권을 단체 주문하는 등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필독서로 정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임직원들에게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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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모바일 창업코리아 2011에선 `슈퍼스타M`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만들어줄 `멘토`들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우선 한국 벤처의 대부인 이민화 KAIST 초빙교수(메디슨 창업자)가 `한국의 모바일 창업 혁명`에 대해 오전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직을 맡고 있기도 한 이민화 교수는 메디슨 등을 통해 일궈온 자신의 경험을 한 올 한 올 풀어낼 예정이다.

1200만명을 돌파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의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톡 신화의 비밀`을 주제로 급변하는 모바일 시대에 벤처기업이 나아가야 할 모델을 제시한다. 대기업 통신사나 포털도 이뤄내지 못한 국민SNS를 20여 명의 인원으로 만들어낸 원동력과 개발 과정 숨은 얘기, 앞으로 목표 등을 통해 스타 벤처가 된 비결을 소개한다.

제1회 대회에서 슈퍼스타M에 뽑힌 김태우 모글루 대표는 `모바일 창업투자 이렇게 이끌었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다. 인터랙티브 전자책(e북)을 들고서 창업에 도전한 23세 청년 김태우 대표는 슈퍼스타M 이후의 성공 신화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매경 슈퍼스타M에 선정된 뒤 GS샵으로부터 약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KT의 `오아시스` 개발자 아키텍트 1기로 뽑혀 해외 진출 지원도 받은 상태다.

마지막으로 권일환 퀄컴벤처스 한국총괄이 `퀄컴벤처스 소개와 실리콘밸리 최근 동향`을 발표한다. 권 한국총괄은 이 자리에서 벤처 투자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퀄컴벤처스의 벤처 투자 운영 목적과 추진 과정을 알리고 `미국 벤처기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의 최근 동향과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출처 : http://mk.co.kr/ (매일경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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