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창업지원 통합공고의 또 다른 특징은 창업 단계별 지원 체계가 한층 촘촘해졌다는 점이다. 예비창업자, 초기 창업기업, 도약기 기업, 신산업 중심의 초격차 스타트업까지 성장 단계에 따라 지원 내용과 방식이 구체적으로 구분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했지만 아직 법인 설립 이전 단계에 있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화 자금과 함께 창업 교육, 멘토링을 제공해 시장 진입 전 준비 단계를 지원한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업력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서비스 고도화와 초기 시장 안착을 돕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업력 3년 초과 7년 이내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매출 정체나 사업 모델 한계에 직면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모델 재설계, 투자 연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단순 생존을 넘어 성장 궤도에 오르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딥테크 분야를 겨냥한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 집중 육성하는 대표 사업이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과 민간 투자 연계를 병행한다. 특정 정책 대상군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다수 포함됐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전 과정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재도전성공패키지는 실패 경험이 있는 재창업자의 시장 재진입을 돕는다. 여성창업 액셀러레이팅, 중장년 창업지원 등도 병행된다. 이처럼 단계별·대상별로 세분화된 구조는 창업기업의 성장 경로를 정책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단절적인 지원이 아니라, 창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연속적 지원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중앙·지자체 111개 기관, 508개 사업 통합 공고 출처: 2026년 창업지원 3.4조원…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