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오픈 리크루팅 데이, 조금은 특별한 뒷풀이

지난 토요일,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14개사가 참여했던 오픈 리크루팅 데이는 폭우도 날려버릴 만큼 젊음과 도전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오픈 리크루팅 데이에 참가했던 스타트업들의 조금 특별한 뒷풀이가 벤처스퀘어 사무실에서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각사 대표님들과 대표님들을 대신해 참석한 스타트업 멤버들이 오픈 리크루팅 데이에 대한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의 벤처생태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실제로 채용으로 이어진 스타트업도 있고 채용까지 이어지지 않은 스타트업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오픈 리크루팅 데이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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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몬스터 하지수 대표

하지수 대표 (그린몬스터) : 솔직히 말하면 별로 기대 안하고 갔는데요. 네트워킹도 활발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주셔서 현장에서 만난 분을 한 명 정도 채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스타트업 조직이 작아서 하지 못했던 것을 함께 모여서 하니까 좋더라고요. 리크루팅 형태의 행사도 좋지만 앞으로 스타트업들끼리 모여서 게임대회, 체육대회 같은 조금 더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행사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행사들을 통해서 스타트업은 자유롭고 재미있는 회사고, 저런 조직 문화에 내가 몸담고 싶다, 저런 문화가 있는 곳이 벤처구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걸 몰라서 대기업 취업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거든요. 알고 있는 게 대기업 취업 정보밖에 없어서 그냥 대기업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더라고요. 우리 나라에도 ‘구글’ 같은 회사가 있구나 이슈만 되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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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바이미 김재홍 대표, 젤리코스터 주정인 대표, 로티플 윤동희 이사, 파프리카랩 이은영 매니저, 아이쿠 조연주

김재홍 대표(애드바이미) : 저희는 리크루팅 데이에서 만났던 분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전에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서 아는 사람을 통해서만 채용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니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채용박람회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보니 신선한 피를 수혈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에게 꼭 필요한 행사라는 확신이 듭니다. 채용 외에도 스타트업들이 모여 경쟁의식도 느끼고 자극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구글, 애플, 페북이 게임 배틀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런 문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스타트업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갖고 건강한 스타트업들이 네트워킹하는 문화, 이게 발전하면 장기적으로 스타트업들만의 리그가 아닌 대외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동희 이사 (로티플) : 가장 신생 스타트업으로 배울 게 많았던 행사였습니다. 특히, 기업 문화는 돌볼 여력이 없어서 신경을 못 쓰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지금까지는 어둠에 묻혀 지내다가 많은 분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었던 자리여서 좋았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처음 행사라는 걸 감안해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사가 10~20회 하며 쌓여가면 벤처생태계의 문화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준비하시는 분들이 힘들겠지만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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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씨 장영화 변호사, TNM 한영 대표

장영화 변호사 (오이씨) : 개인적으로 참 흡족했던 행사였어요. 늘 대기업들의 리크루팅 정보나 행사만 접하다가 스타트업끼리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행사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에 포커스가 되면 경연장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스타트업은 스타트업만의 색깔이 있구나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만들면 될 것 같아요. 이번 행사의 주 목적은 “채용”이었지만 설사 채용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이런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문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사람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 안으로 한발짝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지는 것을 의미하죠. 스타트업이라는 것 자체가 매력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면 거기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최측에서 힘들더라도 우리 나라에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스타트업에 가는 게 매력적인 일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시고 여러 스타트업들이 일조 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어서 스타트업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을 화두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요. 특별히, 인테그라 커뮤니케이션즈의 송수진 대표님께서 “기업에게 communications과 External/Internal Communication 은 무엇인지”라는 주제로 실제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흔히, 커뮤니케이션을 전달을 잘 하고, 어떤 사람을 설득시키고, 내가 갖고 있는 의견에 상대방이 동의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커뮤니케이션은 대상자가 직접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거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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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타트업의 대표들이 모인 자리답게 서로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네트워킹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는데요.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로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오갔고 경영상의 고민들, 팀별 분쟁 해결 노하우, 더 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방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편한 분위기 안에서 활발하게 나누었습니다.

구성원도, 전문 분야도, 출신도, 경험도, 비전도, 문화도, 목표도 다르지만 모두가 ‘스타트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고민이 되었고, 우리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되었고, 우리가 같이 넘어야 하는 목표가  되었습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얘기를 허물없이 꺼내놓는 대표님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대표님들을 보면서 앞으로 함께 네트워킹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는데요. 참석하셨던 한 대표님의 말처럼, 조금 외로울 수 있는 길이지만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좋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든든한 길! 그 길에 벤처스퀘어도 동행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나누었던 많은 이야기들은 각 스타트업의 색깔로 필터링 되어 또 다른 문화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들의 꿈이 여러분의 꿈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꿈이 분명! 대한민국의 미래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많은 관심과 격려, 응원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픈 리크루팅 데이 참가사들의 채용이 아직 진행중이니 아래 영상과 발표자료 보시고 관심 있는 기업에 지원해 보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오픈 리크루팅 데이의 발표자료와 영상을 공유합니다 (1)
오픈 리크루팅 데이의 발표자료와 영상을 공유합니다 (2)

정리 : 벤처스퀘어 Story Designer 조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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