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민의 위기관리] 기업의 ‘철학’이 기업 위기를 관리한다고?

0

기업의 위기관리는 기업의 철학이 한다.

“위기가 발생되면 모두 모여 회사의 철학이 담겨 있는 액자를 바라보라”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항상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의미를 이해는 하지만, 따르지 않는다. 아니 따르지 못한다.

일반인들은 이렇게 묻는다. “기업의 위기관리와 기업의 철학은 대체 어떤 관계입니까? 너무 추상적인 듯 해요”

기업에게 위기가 발생했을 때 최초 고통을 받는 곳은 일선 실무자들이다. 기업 위기 모니터링에 있어서 말초신경 역할을 하기도 하며, 가장 먼저 통증을 느끼는 부분이다. 이들 중 일부분은 위기관리에 실패하거나 위기를 경험하면서 이렇게 많이 이야기한다.

“윗분들이 관심이 없고, 의지가 없는데 실무자인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

왜 윗분들에게는 위기관리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없을까? 이는 개인의 정치적인 이슈 이전에 기업의 철학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온전하지 못하다는 극단적 표현에 민감한 독자들이 있을 수 있겠다. 어떻게 그렇게 단편적으로 폄하를 하느냐 하는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러나 미시적으로 의사결정 과정과 대화를 들여다보자. 과연 이 조직의 기업 철학은 어떤 모습일까?

위기관리시 CEO나 임원들의 대표적 의사결정 증상들과 주장들. 기업 철학을 엿보자!

  • 침묵에 대한 공감대
    기왕 이렇게 된 건데 우리가 또 뭘 이야기하겠어…
  • 의도적인 커뮤니케이션 회피
    그냥 조용하면 넘어갈 일이야. 시끄럽게 떠들지마…
  • 잘못에 대한 인정 보다는 운에 대한 불평
    우리가 잘 못한 게 뭐가 있어, 단지 재수가 없었던 거지…
  • 위기 불감증
    이런 건은 내가 입사하고 나서 부지기수였어. 그냥 알아서 해…
  • 언론 중심 의사결정
    자자…이제 점점 언론에서 기사들이 잦아 들고 있으니 그냥 지켜보자고…
  • 소비자 경시
    그 (소비자) 녀석이 원하는 게 뭐야? 누가 그 녀석을 좀 어떻게 못해?
  • 공감 부족
    꼭 오너께서 조문을 가셔야 해? 그리고 그 이전에 조문할 거리야 이게?
  • 예산 중심 의사결정
    무슨 소리야? 그렇게 하면 예산이 얼마나 드는데? 그 돈이 어디 있어?
  • 매출 중심의 의사결정
    이번 사건으로 우리 매출이 떨어질 것 같아? 아니지? 그것 봐 왜 당신은 오버야?
  • 표면적 쇼오프(Show Off)
    시끄러워. 그냥 일부만 보여주면 돼. 전량 리콜은 무슨…오버 하지 말자고.
  • 리더십 회피
    야 야…난 모르겠어. 그냥 실무선에서 알아서 해
    왜 그 골치 아픈 걸 나에게 이야기 해? 기획에서는 무얼 하고?
  • 리더십에 대한 눈치
    아이고..큰일 났다. 그 계열사 OOO사장은 이제 끝장이다. 회장님 아시면…
    큰일이에요. 회장님께서 오늘 아침 이 사실을 하시고 ‘버럭’ 하셨어요. 어떻게들 대응 할 건지 빨리 보고하세요.
  • 위기 시 직원들에 대한 무관심
    직원들한테는 모두 입다물라고 해. 쓸데없이 이야기들 퍼뜨리지 말라고 하고…알 것 없어.
  • 전근대적 미디어관 1
    기사 좀 막아봐. 홍보팀은 뭐 하는데야?
  • 전근대적 미디어관 2
    인터넷에서 애들 장난하는 짓에 휘둘리지 마…회사가 수준을 시켜야지…
  • 최악의 반응
    드디어…올게 왔구먼…

침묵하고, 회피하고, 지연시키고, 눈치보고, 대충하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리더십을 회피하거나 리더십의 눈치를 그 어떤 이해관계자보다 먼저 본다. 외부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가치나 시각은 아직도 전근대적이다.

기업 철학이 아직 진화하지 않은 증상들이다. 평소에는 화려한 TVC들과 가슴 뭉클 한 CSR 프로그램들로 기업의 가치는 빛을 내는 듯 하다. 활발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들과 출입기자들과의 관계가 회사의 수준을 나타내주는 듯 하다. 잘 나가는 매출이 자랑스럽고, 각종 상패를 받아 회사의 명성은 드높아 지는 듯 하다.

하지만, 기업의 품질은 평소가 아니라 위기시 정확하게 측정 된다. 기업의 철학이 도전을 받게 되는 상황이 곧 위기다. 그러나 평소 멋져 보이던 기업들이 위기 시 스스로의 품질과 수준에 대한 이미지를 어이없이 무너뜨리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기업들은 일정 시간이 흐르면 다시 더욱 더 화려한 TVC로 스스로 분식(粉飾/window dressing) 한다. 위기관리 사후의 이미지 재건작업이라 여기는 듯 하다. 하지만, 올바른 기업 철학의 베이스 없는 분식(粉飾/window dressing) 은 그냥 말 그대로 분식(粉飾/window dressing) 일 뿐이다. 향기가 날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 http://www.sanduskyregister.com/register-viewpoint/2007/sep/16/editorial-cartoon-gem-window-dressing

위기는 기업 철학을 시험하는 리트머스다. 그래서 섹시하다.

글 : 정용민
출처 : http://jameschung.kr/2209

About Author

/ ymchung@strategysalad.com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 스트래티지샐러드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업들과 공기관 및 정부기관들을 위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을 제공중입니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 블로그인 Communications as Ikor (www.jameschung.kr)를 운영중입니다.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