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의 대한민국 벤처스토리 (5)] 벤처 세계화 프로젝트 (INKE·International Network of Entreprene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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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 세계화전략 희망없어 전세계 한인 기업가 네트워크 구축
“외국자본 국내투자 규제 철폐 해외 직접 상장 외국기업 M&A 공동연구로 인력 국제화” 주장
2000년 INKE 출벌 44개국 900명 규모 발전
각국 첨단사업 경험, 인맥 확보 세계화 밑거름


벤처기업협회는 1996년 한·일 과학기술자 교류회를 시작으로 1997년 한·미 벤처포럼, 한·이스라엘 벤처포럼을 개최했고 1998년에는 한·일 벤처포럼을 열었다. 러시아, 이스라엘과도 첨단기술 사업설명회를 가지는 등 일련의 벤처 세계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21세기 지식사회의 경쟁력을 생각할 때 벤처의 세계화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아무리 한국 벤처가 연구개발에 경쟁력이 있다고 해도, 시장 규모가 작으면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매출액 300억~1,000억원 정도에 도달한 벤처기업은 세계화라는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했다. 그러나 모든 벤처기업이 ‘맨땅에 헤딩하는’ 각개약진 식의 세계화 전략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렇다고 세계화를 피해 갈 수도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거점, 자금, 기술 전략을 묶어 벤처 세계화 전략으로 제시하게 된다.

벤처기업협회는 자본을 국제화하기 위해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협력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해외 간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해외 벤처캐피탈 펀드의 국내투자를 억제하는 규제 조항을 철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나스닥 등 해외증시에 직접 상장을 지원하는 일도 주요한 과제로 꼽혔다. 국제적인 공동연구도 촉진하고, 기술력을 가진 외국기업을 매입하는 전략도 필요했다. 기술만 도입하는 것은 기술의 라이프사이클상 부담이 크기 때문이었다. 기술이 내재된 기술 흡수전략이 필요했다. 또한 인력의 국제화를 위해 국제간 M&A(인수합병)의 법적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이제 남은 것은 해외 거점의 확보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6월 미국을 방문할 때 벤처업계도 수행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역사적인 한·미 벤처포럼이 열렸다. 실리콘밸리에는 인도 대만 이스라엘 일본 등 나라별 펀드 조성이 활발했다. 각국은 이런 펀드 운용을 세계 첨단기술의 흐름을 파악하는 비즈니스 윈도우로 활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한국도 이러한 비즈니스 윈도우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999년 한 실리콘밸리 협의회에서 이계복 대표가 이끄는 재미기업인협회(KASE)가 벤처기업협회와 한민족벤처네크워크를 구성하자는 합의를 하게 된다. 안현실 박사, 배종태 교수, 이장우 교수 등의 자문을 바탕으로 드디어 2000년 인케(INKE· International Network of Korean Entrepreneurs)가 출범했다. 의장은 로커스의 김형순 사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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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 실리콘밸리의 한인들은 전세계 한인 기업가들의 네트워크인 INKE를 만들고 로커스의 김형순 사장을 신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사진은 2011년 열린 INKE 총회에서 김 의장이 발표하는 모습이다. (이민화 교수 제공)

INKE는 전세계 한인 기업가들의 네트워크다. 이들은 각국에서 첨단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 인맥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 Kotra와 같은 공식 조직이 직접 하기 어려운 수주 업무를 INKE는 감당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를 통하여 한국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시 불필요한 시간과 돈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INKE는 매년 국내와 해외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44개국 73개 지부를 가지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5~20년 기업 활동경력이 있는 기업인, 컨설턴트, 변호사, 현지관료 등 900여 명이 구성원이다. INKE는 초대 김형순 대표에 이어 전하진, 남민우, 박봉철 의장을 거쳐 현재는 홍병철 의장이 헌신적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개별 벤처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전세계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중요한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다.

INKE는 현지의 벤처 상설장터인 벤처 갤러리와 정기 비즈니스 간담회는 물론 상시 비즈니스 중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벤처 갤러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일본, 베트남,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등에 설치돼 현지 전시와 상담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INKE를 통해 ㈜세화피앤씨의 브라질 현지 법인 설립, ㈜원방텍의 싱가폴 반도체 설비공사 수중, 누리 아이엔씨의 정부 조달시장 진출 등 연간 수억 달러에 달하는 수많은 성공 사례가 만들어 지고 있다. 지금도 INKE는 벤처 세계화를 지원하는 벤처 인프라의 한 축으로 많은 벤처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글 : 이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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