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경험법칙] 유연성이 프로젝트 성공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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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tasuki/3503304405/


횡단보도의 신호가 녹색으로 바뀔 때, 바로 건너지 않고 2-3초 기다린다. 몰상식하거나 신호를 인지 못한 운전자가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건너다가 이런 차들 때문에 놀랄 때가 있다. 이럴 때마다 운전자에게 화가 나고 한소리하고 싶다. 이건 인지상정이고 당연한 일이다. 녹색신호에 맞춰서 건너는 것은 내 권리이고 이렇게 되어야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권리만 생각하고 건너다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룰을 지키고 있음에도 이런 룰을 벗어나는 예외 상황 속에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유연성이다. 유연성을 발휘하려면 신호가 바뀌었을 때 2-3초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꼭 필요하다. 말하자면 여유가 바로 유연성의 핵심이다.

프로젝트에서 일상화된 야근을 반복하다보면 개발자에게 여유가 없다. 그리고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의식에 몰입하게 된다. 즉 지금하고 있는 일이 전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말하자면 주의를 살필 여유가 없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옳고 상대가 그른 상황에 처했을 때 그릇된 상대와 충돌을 피할 유연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런 여유 없음이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를 줄이고 팀원이나 고객과 쓸데 없이 충돌을 줄일 수 있을 여지를 없앤다.

그래서 내가 프로젝트에서 야근을 최대한 줄일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지 복지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 유연성이 프로젝트에 꼭 필요하고, 유연성의 핵심은 여유다. 그리고 그런 여유는 오버페이스하지 않는 프로젝트 리듬에서 나온다.


글 : 신승환
출처 :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1430

About Author

/ root@talk-with-hani.com

신승환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컨설팅 등의 업무를 십 년간 수행했으며, 현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읽은 것과 생각한 것을 블로그(http://talk-with-hani.com)와 트위터(http://twitter.com/talkwithhani)에 꾸준히 남기려고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와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가 있으며, 다수의 IT서적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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