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의 스타트업 제언 (10)] 개방 혁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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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벤처가 성공하기 위한 3대 조건은 기술, 시장, 자금이다.

이 중에서 시장과 자금을 동시에 해결하는 대안이 바로 창업 벤처와 성공 벤처의 개방 혁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은 시장을 만나야 꽃을 피우고 기술과 시장이 결합되는 단계에서 외부 자금은 공급된다. 따라서 창업벤처에 절실한 지원은 건물 임대료 지원 등 자원 공급보다 시장의 창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대부분의 창업 보육센터들은 창업 기업들에 시장 개척 파트너 연결에 손놓고 있다. 기술 개발이 시장과 결합되지 못한 채 ‘갈라파고스적’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개방 혁신(Open Innovation)이 중요한 이유다.

성공 벤처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갈구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역량은 기업 성장에 반비례해 감소한다는 것은 철칙에 가깝다. 많은 코스닥 기업이 성장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이유다. 이들 기업은 자신이 개척한 시장에 새로운 성공 동력을 외부에서 구하고 싶어 한다. 성공 벤처와 창업 벤처 요구가 일치하고 있는데, 이를 중계해 주는 역할은 극히 미미하다. 따라서 성공 벤처와 창업 벤처를 중계해 주는 개방 혁신 플랫폼 구축이 창업 정책의 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같이 플랫폼은 개별 앱을 활성화한다. 전국 창업 보육센터, 테크노파크, 벤처빌딩에 산재해 있는 기술 벤처는 1만개를 넘는다. 매출 1000억원이 넘는 ‘1000억 벤처’가 400개에 육박한다. 이들은 서로를 갈구한다. 그런데 중개 센터가 없다는 것은 정책의 빠진 연결 고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벤처 발전에는 이노센티브, 나인 시그마와 같은 개방 혁신 중개 기관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상기하자.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개방 혁신 플랫폼 구축에 큰 비용이 투입될 필요가 없다는 것과 그 결과는 너무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정부 역할은 바로 시장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개방 혁신 플랫폼, 창업 중인 수많은 청년들의 복음이 될 것이다.


글 : 이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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