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12회 오픈업 “검색의 미래”

지난 토요일 한남동 다음커뮤니케이션 교육장에서 벤처스퀘어에서 진행하는 제 12회 오픈업이 오전 10시 반 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세미나의 주제는 검색의 미래. ‘당신은 검색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는가?’ 라는 다소 자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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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도 논문 검색, 코드 검색, 이미지 검색 등을 위해 하루에도 수 십번씩 구글에 들어가 검색을 하지만 정작 ‘검색’이라는 활동의 본질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오픈업에서 과연 검색의 미래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참가를 하였습니다.
 

기술과 통찰이 잘 조화된 세미나

우선 이번 오픈업이 종전의 검색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차별화 된 점은 기술과 인문학적 통찰이 적절히 조화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사분들이 최신 검색 기술의 동향을 소개함과 동시에 ‘검색의 미래는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나름대로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연사분들이 내놓은 의견들은 참가자들의 머리 속에 검색에 대한 화두가 하나 씩 심어지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세 번째 연사였던 올라웍스의 류중희 CSO가 언급한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invent it” 처럼, 이번 세미나에서 던져진 검색의 화두들이 검색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님이 얘기했 듯 검색의 미래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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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는 총 11명의 연사분들이 검색이라는 특정 주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하였습니다. 그 중 제가 느낀 검색의 미래에 대한 세 가지 키워드를 간단히 요약해보았습니다.


검색의 미래 1. Search by Text? Discovery by Context!

이 날 세미나의 중심이 된 단어는 단연 ‘Context’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검색은 잘 정리된 정보 중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정보라도 누가, 언제, 어디서, 왜 검색하느냐에 따라 적합한 정보는 천차만별일 수 있는 것이죠. 세미나의 연사들은 하나같이 검색의 패러다임이 전환되어 가는 방향으로 Context를 고려한 검색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지금의 검색은 사용자가 text query를 정교하게 작성하여 원하는 정보를 찾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검색의 미래는 현재 Context에 맞는 정보를 자연스럽게 발견하는 것, 더 나아가 현재 Context에 적합한 정보가 나에게 나타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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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미래 2. 드래곤볼의 스카우터로 검색을 한다! –  인식 방식의 다양화

우리는 요즘 무언가를 찾고 싶을 때 더 이상 컴퓨터를 찾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꺼내고 각종 포털에서 만든 앱을 이용해 노래 검색, 사물 검색 등을 시도합니다. 이 때 검색의 query는 단순 text 뿐만 아니라 소리, 사진, 영상 등 인식할 수 있는 query의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인식의 범위가 넓어진 것이죠.

wescan은 인식서비스(context aware)를 소개했습니다.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여 바로 연락을 취하는 등 스마트폰은 이제 휴대용 스캐너가 되고 있다고도 했죠. 스캔서치를 서비스하고 있는 올라웍스도 역시 AR을 통해 베지터의 스카우터처럼 현실을 읽어내려는 시도를 소개하였습니다. 증강현실의 실시간성과 직관성으로 인해 검색의 가장 쉬운 방법이 될 거라고 얘기하였죠.

한편, 엔써즈의 이호성 팀장은 동영상과 이미지를 검색 쿼리로 한 검색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Image2play는 동영상 캡쳐 이미지만 가지고도 해당 동영상과 해당부분을 정확하게 찾아 바로 보여주었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소녀시대 윤아의 쩍벌 댄스 캡쳐를 보고 이미지 옆에달린 버튼만 누르면 바로 해당 동영상이 플레이 되는 기술은 청중을 모두 놀라게 했습니다.

검색의 미래 3. 우린 한 우물만 판다! Vertical Search

2000년 대 중반 전문 포털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화장품, 컴퓨터 등 특정 카테고리의 정보를 제공하는 싸이트들이 전문포털이라는 이름을 달고 우후죽순으로 생겼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네이버라는 벽을 넘지 못해 무너졌었습니다만 이러한 서비스들이 Vertical Search라는 무기를 달고 다시 한번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레스티의 임진석 공동 대표는 펜션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특화 된 검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포털 검색에서 입맛에 맞는 펜션을 찾아내려면 수많은 쿼리 작성과 노다가성 클릭 질을 동반해야 했었죠. 레스티는 막혀있던 웹페이지 정보를 하나로 뻥 뚫어서 검색가능하게 해주는 시원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서비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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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의 적극적 참여

이번 오픈업에서는 매 발표가 끝날 때 마다 참석자의 질문공세가 펼쳐졌습니다. 수익구조를 묻거나 포털에서 그와같은 서비스를 하면 어떻게 대응하겠냐, 경쟁력이 무어냐 등 다양한 종류의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그 만큼 검색과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겠죠. 레스티의 임진석 공동 대표는 연사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발표 때도 질문들을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온오프믹스의 서비스인 TalkMix를 이용하여 참여를 유도한 것도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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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번 오픈업 “검색의 미래”는 짧은 시간안에 검색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다각적인 면을 볼수가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연사 한 분 당 발표시간이 짧아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하였듯이 참가자들의 머리속에 검색의 미래라는 화두가 하나 씩 심어지기에는 충분한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글 : 이동훈

벤처스퀘어에서도 각 팀별 발표 영상, 발표 자료 등과 함께 스케치 기사가 올라갈 예정이니 기다려 주세요 🙂

[12회 오픈업 (1)] 검색의 미래, 그 새로운 역할 –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
[12회 오픈업 (2)] 검색의 패러다임? 소셜 검색! – 다음커뮤니케이션 박정아 팀장
[12회 오픈업 (3)] The Future web is the Real World 증강현실 – 올라웍스 류중희 CSO
[12회 오픈업 (4)] 의견 검색? 의견 검색! – 버즈니 남상협 대표
[12회 오픈업 (5)] 감성 컴퓨팅과 검색 – 아크릴 박외진 대표
[12회 오픈업 (6)] 버티칼 검색으로의 기술적 특징과 시장성 – 레스티 임진석 대표
[12회 오픈업 (7)] 인식의 미래는 검색이다 – 위스캔 이태호 대표
[12회 오픈업 (8)] 동영상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 – 엔써즈 이호성 팀장
[12회 오픈업 (9)] 친구가 추천하는 검색? 소셜 서치 – 지폰 최정우 대표
[12회 오픈업 (10)] 함께 만들고 함께 검색하기 Let’s CC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이아름 대표
[12회 오픈업 (11)] 대중이 만드는 리얼타임 소셜 필터 – 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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