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ynga vs. Nexon : 상장을 앞둔 두 골리앗

두 기업이 12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미 업계 내 그 영향력이 상당한 두 기업은 $10B 전후로 예상하는 상장 직후 시가총액 기준, 세계 탑 게임 기업을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액티비젼블리자드 $14B, 닌텐도 $18B, EA $8B)

미국/ 일본에서 각각 상장하는 두 기업에 대해, 히트 IP, 게임 수명, 글로벌 리치, 플랫폼 의존도, 인력, 상장 후 전망을 비교해봤다. (어디까지나 업계 내 외부인의 관점일 뿐임을 밝힌다.)

징가:

Farmville, Cityville, Zynga Poker 등을 필두로 소셜게임 타이틀의 트래픽 랭킹 상위권은 싹쓸이 하고 있다. 단, 기존 온라인게임(MMO) 대비 수명이 짧아, 아무리 히트게임이라도 12-18개월 안에 트래픽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따라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밑빠진 독에 물 붓듯 끊임없이 신규유저를 구매 혹은, 새 게임을 출시/매수/퍼블리싱해야한다.

유저는 MAU 기준 2억3천만에 서구권 중심으로 보이며, 게임에 있어 주요한 아시아권 리치가 아직은 제한적이다. 페이스북 플랫폼 의존이 늘 지적되어 왔는데, 지난 1년 모바일에서 10배라는 괄목할만한 DAU 성장을 보여서, 머지않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독재적이고, 삭막한 조직 문화가 자주 이슈가 되어왔는데, 상장 이후 스톡옵션을 실현하는대로 기다렸다는 인력 유출이 있을 수도 있겠다.

자금 유치 후 계획? 우선,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롱런 IP의 확보(과거 팝캡/ 로비오 매수 제안)를 추구하지 않을까 싶고, 혹은 더 야심차게 search의 구글, share의 페이스북 처럼, ‘play의 징가’가 되고자 더 과감한 인프라 투자(Tapjoy 등 매수?)로 Gree/ DeNA가 일본에서 이룬 모델에 베팅할 것도 같다. (애플/안드로이드/페북이 게임에 더 집중하기 전)

*참고 – Zynga의 IPO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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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우리가 잘 아는 메이플스토리, 던젼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정말 장수하는 (10년을 향해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MAU 기준 8천만 글로벌 유저가 있고, 이는 한/중/일 3국에서만 80% 이상을 차지해 향후 중국 등 아시아권 게임인프라의 잠재력에 따라 더 빛을 발할 수도 있다.

오픈웹에 기반해 특정 기업의 플랫폼 의존도가 없다. 하지만, PC웹을 통해 다운로드 받는 클라이언트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소셜/모바일/커넥티드미디어로 넘어가는 거시적인 인터넷 트렌드에 비춰볼 때 긍정적 전망을 하기만은 힘들다.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포트폴리오를 더 확충할 필요가 있고, 그에 걸맞는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전문가 영입도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징가는 모바일/ 광고/ 퍼블리싱 사업 등 주요 비젼별 핵심 탤런트 영입이 꾸준히 있었음)

상장 후 전망: 한국에서 PC온라인게임의 장수IP를 성공적으로 매수해 왔듯, 다양한 플랫폼/ 지역에서 중/대박 IP를 확보하는 투자가 예상되고 (소셜에 6waves Lolapps 지분 투자가 있었음/ 인력영입은 매수로 자연스레 따를 듯), 징가에 대비해 거대 플랫폼 욕심을 내기보단 역시 프리미엄 컨텐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그렇지만, PC 인터넷 시절과 달리 크로스플랫폼에서 디스트리뷰션의 중요성이 더 큰 만큼 향후 배급 관련 노력도 더 주목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글 : 안우성
출처 : http://mediaflock.tumblr.com/post/13670029691/zynga-vs-nex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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