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dia!] DSLR+캠코더+콤팩트 디카, 소니 알파 넥스(α NEX)

1979년 7월 1일 세상에 워크맨이 태어났다. 그리고 1981년 9월 14일에는 마비카라는 이름을 가진 상용 디지털 카메라가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두 가지 모두 소니의 손에 의해 세상에 나온 물건들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을 때면, 소니는 어김없이 그것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싶어 한다.

소니 입장에서는 신화로까지 불리며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한 워크맨을 잊을 수 없을게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쟁쟁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디지털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던
자신들이 가진 기술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도 이상해 보일 것이 없다.

국내 DSLR 시장 25% 점유로 시장 2위 달성 목표

소니코리아가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라고 할 수 있는 알파 넥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소니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물건이다. 2010년 6월 7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알파 넥스의 제품발표에서도 워크맨과
마비카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반복됐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워크맨의 신화를 디지털 시대에서 이루내고 싶은 소니의 희망을
담아낸 제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번 제품 발표회에서는 알파 넥스에 거는 소니의 기대 어느 때 보다 크고, 쟁쟁한 경쟁자들과 힘겨루기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었다. 소니의 어떤 제품 발표회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다양한 자료와 볼거리로 그것이 가진 특징과
장점을 최대한 알리고 싶어 하는 노력의 흔적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알파는 소니의 DSLR 카메라 브랜드다.
이번에 선보인 넥스 역시 DSLR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DSLR 카메라와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디지털 DNA를
갖고 태어난 것은 여느 DSLR과 다를 것이 없지만, 겉과 속의 그것들과 비교할 때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

알파 브랜드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추가된 넥스는 DSLR 카메라의 제주와 능력에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크기와 무게를 가진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다. 이미 이런 종류의 디지털 카메라는 시장에 적지 않게 나와 있다. 소니는 그런 제품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소니가 가진 디지털 캠코더 기술을 접목시켰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처럼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DSLR 카메라처럼 렌즈를 교환하고, 디지털 캠코더처럼 고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인 셈이다. DSLR 카메라의 크기나 무게에 부담을 느껴 서브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고객, DSLR에
입문하고 싶어 하는 20-30대 여성이나 가정용 카메라 시장을 겨냥했다.

소니코리아는 알파 넥스 출시와 함께 올해 안으로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2위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약 35만대로 예상되는 2010년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알파 넥스와 같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기존 시장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소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 너무 자신감에 넘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알파 넥스가 가진 특징과 장점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소니코리아의 그런 야심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알파 넥스에 담아낸 소니만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제법 고객들에게 적지 않은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요구를 집약 시킨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

알파 넥스 시리즈의 특징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DSLR 카메라, 디지털 캠코더가 가진 장점을 하나로 모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렌즈를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DSLR 카메라를, 흔히 똑딱이라고 부르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 만큼이나 작고 가볍다는 점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서 가져온 장점이다.

여기에 디지털 캠코더 분야에서 그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접목해 고화질의 사진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 기능을 갖췄다. 물론 요즘 시장에 나오는 디지털 카메라라면 대부분 동영상 촬영 능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알파 넥스는 APS HD CMOS 센서를 채용해 좀 더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울러
조작방법이 쉽고, 조만간 펌웨어 업그레이드 통해 지원하게 될 3D 사진 촬영과 3D 스윕(Sweep) 파노라마 등으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한 마디로 작고 가벼우면서 사용하기 쉽고, 고화질의 사진과 고품질의 동영상을 모두 촬영하고 싶은 DSLR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대부분 반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소니 특유의 감성과 기술을 느낄 수 있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은 알파 넥스에 소니가 큰 기대를 걸게 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알파 넥스의 실물이 공개되기 전 온라인에서 떠돌던 목업(mock-up) 버전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상용 제품의 디자인을 직접 접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DSLR 카메라이면서도 버튼의 수를 최소화해 디자인에서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카메라가 아니라는 인상을 주도록 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크기와 무게는 콤팩트 재주와 능력은 DSLR

DSLR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무게와 크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고객들은 몸짱 몸매를 가진 알파 넥스에 더욱 관심이 갈지 모르겠다.
알파 넥스는 NEX-3와 NEX-5 두 가지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 배터리를 포함한 몸통(body)만의 무게는 NEX-5가 약
287g, NEX-3가 약 297g이다.

NEX-5의 경우 배터리와 16mm 단초점 렌즈(SEL16F28)를 장착하면 무게가 약 354g이 된다. 렌즈 종류는
SEL1855(초점거리 18~55mm F3.5-5.6), SEL18200(초점거리 18~200 F3.5-6.3) 등의
이-마운트(E-Mount)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1,920×1,080 화소의 풀HD(AVC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알파 넥스. 마그네슘 합금 케이스를 채용했다.(사진:www.sony.jp).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1,280×720 화소의 동영상(MP4) 촬영을 지원한다.
전면부 케이스가 플라스틱 재질로 된 보그형 모델이다.(사진:www.sony.jp)

두 가지 모델의 차이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케이스 재질이 NEX-5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되어 있고, NEX-3는 전면부가
플라스틱 재질이다. 두 번째는 동영상 촬영 능력인데 NEX-5는 1,920×1,080i 화소의 풀HD(AVCHD) 촬영이 가능한
반면, NEX-3는 최대 1,280×720 화소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참고로 리모컨 지원 여부도 두 모델의 차이점 중에
하나다.

이러한 점만 제외하면 NEX-5나 NEX-3의 성능과 기능은 대부분 비슷하다. 이미지 센서는 유효화소가 약 1,420만 화소인
엑스모어(Exmor) APS HD CMOS(23.4×15.6mm)를 채용했다. 이미지 센서에 쌓이는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로우패스 필터에 방진 코팅을 하고 먼지제거를 위한 진동기능을 제공한다.

촬영 가능한 사진의 최대 해상도는 3:2 화면비율에서 4,592×3,056 16:9 비율로는 4,592×2,576 화소를
지원한다. 사진 파일 형식은 RAW, RAW & JPG, JPEG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저장매체는 메모리 스틱 프로
듀오, 메모리 스틱 프로 HG 듀오, SD 및 SDHC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초점 영역은 모두 25개로 자동 초점, 수동 초점을 지원한다. 자동 초점은 단일(AF-S)과 연속(AF-C)을 선택할 수 있다.
노출은 49분할 측광 시스템을 적용했다. 노출 모드는 프로그램 AE, 조리개 우선, 셔터 우선, 매뉴얼, 장면 선택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는 약 92만 화소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75mm(3인치) 크기의 트루블랙(Trueblack) 액정을 장착했다. 틸트
기능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위로 80도 아래로 45도 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셔터는 전자제어 수직 횡단형 포컬 플레인
타입을 내장했다.

연속촬영은 셔터우선 연속촬영 모드를 선택할 경우 일초에 최대 7매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인터페이스는 USB 2.0과 HDMI 미니
단자를 탑재했다. 이 밖에도 본체에는 스테레오 마이크와 모노 스피커, 가이드 넘버 7의 내장 플래시 등이 장착되어 있다.

전원으로는 전용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하며, 제품 설명에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30매까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본체만의 크기는 NEX-5가 110.8×58.8×38.2mm NEX-3는 117.2×62.6×33.4mm다. 색상은 NEX-5의
경우 블랙과 실버, NEX-3는 블랙, 실버, 화이트, 레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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