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업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인터뷰(5)] 사람과 사회를 이어주는 여행, playplanet

CO-UP/Share 는 협력소비 / 공유경제 분야에 명확한 문제 인식과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팀을 소개하는 글을 이어나가도록 하고자 합니다. 작은 응원에서 부터 도움의 손길까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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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playplanet은 여행자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오작교입니다.

크라우드 맵핑(crowd mapping) 서비스를 통해 지도상에서 지역 곳곳에 숨겨진 공정여행 프로그램들을 보여주는 플랫폼입니다. 부족한 마케팅 스킬과 웹사이트가 없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느끼던 지역의 소규모 공정여행사들과 지역민들에게는 시장 접근성을 높여주고, 남들과 같은 여행이 아닌 나만의 여행을 디자인하고 싶지만 지역정보가 부족한 여행자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플랫폼이 되는 것이지요. 여행자들이 지도 위에 여행 콘텐츠를 ‘drag & drop’하면 자유자제로 나만의 멋진 여행 일정표가 완성됩니다. 자신이 만든 여행 일정표를 해당 지역에 있는 친구와 공유하면 이 지역 전문가는 일정에 대한 맞춤 조언을 주고, 자연스럽게 공정여행으로 이어지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어떻게 하면, 여행을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여행과 우리의 삶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고, 삶이 곧 여행이기에 여행을 변화시킨다면 우리의 삶과 세상을 위한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playplanet은 “Travel for Change”라는 가치 아래 누구나 공정여행 기획에 참여하고, 정보 생산과 공유가 가능한 여행놀이터(playground of playplanet) 구축을 목적으로 여행자들의 자발적 협력을 이끌어 내고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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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젝트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는 어떤 것인가요?

playplanet은 새로운 혁신 모델 창조 및 공정여행 무브먼트로 사회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여행의 판을 바꾸고자 합니다. 소비자를 생산자로 변모시키고 협력하고 함께 창조하는 과정을 같이하도록 하는 것이죠. 아시아 지역의 공정여행 무브먼트를 통해 여행자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여행’이라는 인식의 전파를, 지역사회에는 관광 인프라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지역 청년들의 자기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공생경제를 추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여행 에이전시는 여행 프로그램을 생산하고, 단순화된 여행의 경험을 제공하고 정보를 통제함으로써 여행자들의 권한을 최소화 해왔습니다. 반면, playplanet은 여행자들에게 정보의 권한을 부여하고 그들 자신을 여행 프로듀서로 변모시킵니다. 여행자가 보다 지역 (공정)여행에 쉽게, 자주 다가가고 스스로 여행을 기획해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여행자들의 네트워크가 지속가능한 관광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풀뿌리 운동을 이끌어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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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playplanet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우리는 여행자가 지역민과 친구가 되도록 다리가 되어주고, 그 속에서 누구든 공정여행자이자 기획자가 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주고자 합니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와 정보는 생산, 공유가 되며 지속 가능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마케팅 기술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의 소규모 여행사들에게는 시장진입의 장벽을 낮춰주고, 여행자들은 지도에 숨어있던 곳곳의 지역 공정여행 프로그램들을 통해 스스로 여행을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행여 여행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지도에 표기된 여행 콘텐츠를 옮기고(drag) 담음(drop)으로써 여행을 상상하며 지구의 모든 곳에서 놀 수 있다는 뜻을 담아 playplanet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오픈 플랫폼을 통한 정보의 생산과 공유와 더불어 준비하고 있는 서브 프로젝트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지역 공정여행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역 인프라 구축과 환경 이슈도 중요하지요. 동남 아시아의 청년들은 대학 졸업장이 있어도 지역엔 일자리가 없어 한국이나 홍콩과 같은 나라로 돈을 벌러 나가야 합니다. 불안정한 고용을 해결하고, 지역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하고, 공정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인프라를 구축해가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이슈를 알리기 위한 환경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사회적 혹은 경제적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Playplanet은 사회혁신을 위한 공정여행 움직임을 만들어 내 기존 여행자들이 여행하는 방법을 완전히 바꾸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초대받은 친구의 집이 됩니다. 일회적인 여행자가 지속적인 친구가 된 이상 친구의 집에 가는 여행이라는 행위를 통해 시선이, 생각이, 행동이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 지역민과 여행자가 연결되면 관광산업에 기반을 둔 여러 아시아 국가들은 새로운 관광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아시아 청년들은 개인이 가진 지역자원으로 여행을 통해 자기고용을 하고, 지역사회는 지속가능한 삶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Q. 이 모든 것을 함께 할 자신과 팀원들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playplanet은 “play for social innovation”이라는 기치아래 지난 3년간의 공정여행 산업에서 쌓은 경험와 노하우를 가진 서선미(대표, 전 트래블러스맵 창립이사)와 문미연(팀원, 전 하자센터 판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하자센터에서 열린 ‘체인지메이커’ 워크샵에서 첫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서선미는 SUN, 문미연은 MOON 이라는 별칭을 쓰면서 서로 눈이 맞았다(?!)라고 할 수 있지요. 한국 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라오스 등 아시아를 각국의 다양한 공정여행 전문가들과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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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나 지식을 하나 나누어 주신다면?

씨즈에서 진행하는 ‘seeker;s 청년, 세계에서 길을 찾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혁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청년들이 국,내외의 좋은 사회적 기업 사례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지요. 단순히 한 번의 금전적 지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1년 여 간의 충분한 시간과 과제들을 제시해줍니다. 아이디어가 현실이라는 땅 위에서 건강한 싹을 틔울 수 있는 세심한 손길과도 같은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네요. 얼마 전 다녀온 캠프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좋은 사례나 아이디어를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각자의 생각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다듬게 되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도움이 필요한 점이 있다면?

앞으로 오픈 소스 플랫폼이 활성화가 되려면 많은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여행자 스스로가 여행의 판을 짜게 하려면 그만큼 매력적인 콘텐츠가 많아야 되겠지요. 베타버전 오픈을 앞두고 현지의 여러 파트너들과 조율을 하고 있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파트너쉽은 충분한 시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만 하기에 아직 가야 할 길이 머네요. 그리고 웹 파트너 팀이 해외에 있어 일의 진척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최근의 고민입니다.

프로젝트 팀 정보
이름 : 서선미, 문미연
이메일 주소 : letsplayplanet@gmail.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letsplayplanet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letsplayplanet
플리커 : http://flicker.com/play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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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사이트 : http://cusoon.kr/playplanet

글 : 이장
출처 : http://co-up.com/share/archives/1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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