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저비용 창의성’ 비주얼 뮤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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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goo.gl/Hh55o
뮤직비디오의 기원을 아시나요?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1894년  “The Little Lost Child”라는 곡에 매직 랜턴을 사용한 사례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1980년대 MTV가 음악 방송에 걸맞게 포맷을 구성한 것을 두고 뮤직비디오라 일컫는 게 정석입니다.아시다시피 뮤직비디오는 곡의 프로모션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음악 마케팅의 한 줄기였던 셈이죠. 물론 매직 랜턴을 활용했던  Edward B. Marks과 Joe Stern이 George Thomas를 데려와 만들어냈던 ‘illustrated song’도 마케팅의 일환이었습니다.

혹자는 “뮤직비디오가 탄생한 것은 핀터레스트나 페이스북에 자신의 온라인 영역에서 가상의 존재를 제작하고 그에 맞는 콘텐트를 올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만, 궁극적으로 자신의 곡을 알리고 프로모션하는 목적에 기반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런 뮤직비디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쩌면 여태 계속 불어왔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지도 모릅니다.

그 배경에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도 맞물려있습니다. 사람들은 음악을 좋아하지만 인터넷에서 시간을 들여가며 음악을 선택할 만큼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트에 의존하게 되고 좀더 시각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비디오에 관심을 보내기 마련입니다. 그런 만큼 참신하고 신선한 색다른 비디오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불붙게 됩니다.

핵심에는 유튜브가 있습니다. TV가 아닌 셈이죠. TV에서 Attention을 얻기 위한 방식과 유튜브에서 관심을 받기 위한 방식에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MTV의 포맷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직비디오에서는 큰 변화의 향을 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입니다. 고비용을 들여 제작한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 같은 MTV식 뮤직비디오가 상위권을 대체로 형성합니다. 반면 Longtail의 영역에선 세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사가 좋아서 음악을 선택하거나 혹은 뮤지션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거나 하는 무대에서 비주얼이 마음에 들어서 음악을 발견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전반적으로 고비용의 비디오보다는 신선한 시도가 담긴, 그렇다고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라이브형 비디오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Hypebot은 두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제시합니다. 첫째로는 창의성의 실험장으로 활용하는 모델입니다. Mute Math의 ‘Typical’입니다. 곡을 정상적으로 흘러가면서 비디오는 거꾸로 돌리는 방식입니다. 이미 종종 봐왔던 시도였긴 하나 그 속에서 소소한 창의적 실험을 이어갑니다. 이 비디오는 현재 유튜브에서 260만여건이 재생됐습니다.

전통적인 뮤직비디오는 덜 중요해지는 반면 비주얼 뮤직(Visual Music)이 중요해지는 사례로 꼽히는 영상도 있습니다. 이미 줄기차게 알려졌던  Gotye의  “Someone That I Used To Know”입니다. 이 비디오는 현재 재생수만 112,752,437회에 이를 정도로 그야 말로 ‘대박’을 친 경우입니다. 5명이 한 대의 기타를 나눠 연주하는 모습에 전세계인들이 감동과 찬사를 보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이 아닌 창의적 경험과 아이디어가 녹아든 비주얼 음악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죠. ‘고비용의 화려한 뮤직비디오가 성공한다’ 공식은 바로 이런 아티스트들의 시도로 인해 서서히 깨져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미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음악과 스토리, 창의성을 담은 영상으로 진화해가고 있음을 우리는 지금 확인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이들 창의적인 뮤직비디오 사례를 직접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글: 몽양부활
출처: http://blog.muzalive.com/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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