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제약사항을 성공으로 바꾸다

가구를 대량 소비재로 만든 이케아. 이케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위기에 있었다. 이케아가 가구를 싸게 팔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자, 기존 가구 공급업체가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5~60년 대 당시만 하더라도 가구란 무척 고가의 제품이고, 할머니가 쓰던 것을 손자 손녀에게 물려 준다는 개념의 것이었다. 따라서 이케아의 저가 공세 때문에, 가구 공급업자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가구 공급업자들은 이케아를 고사시키기 위해서 이케아에 가구를 납품하지 못하게 압력을 행사했다. 이케아는 이때 상당히 수세에 몰리게 되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이케아는 직접 가구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아울러 이케아의 네 번째 직원이 식탁이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가지 않자 다리를 잘라서 넣었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케아의 상징인 플랫 팩(flat pack)가구가 탄생했다.
 
이케아의 성공은, 어떤 성공 신화에 나오듯이 창업자의 불굴의 의지가 중요한 몫을 했지만. 일단 가구공급업자들의 공세에서 벗어나려는 자구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여기에 더 싸게, 세상에서 가장 싼 가구!라는 명제를 달성하기 위해 조립을 소비자에게 넘기는 아이디어를 실현했다는 점에 있다.
 
우리는 흔히 돈 때문에 뭘 못한다고 한다. 돈을 상당한 제약사항으로 인식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사례를 언급하지 않아도, 많은 성공한 이야기가 대개 돈을 포함한 제약사항을 극복하고자 하는 데서 시작했다. 오히려 돈이 많아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그다지 들어보지 못했다. 물론 모든 것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받는, 참 상상력이 부족한 자본주의에 살지만, 상상력이 없는 제약사항을 상상력 부족의 마인드로 바라볼 필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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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승환
출처: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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