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이란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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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flickr.com/photos/41992695@N04/5080252079

허드서커 대리인이라는 영화가 있다. 시골출신의 말단 사원이 회장의 죽음으로 하루 아침에 초대기업의 회장이 되면서 생기는 일활 참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다. 이 영화에서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 있는데, 장인정신이나 고객만족 그런 걸 생각할 때마다 떠오른다.

주인공을 몰아내고 회장이 되려는 임원이 자신의 계략이 실패하자, 고층의 회의장에서 투신을 한다. 그런데 운이 좋아서 바지가 빌딩의 모서리에 걸린다. 하지만 허릴 박음질한 실이 뜯어지면서 다시 추락의 위기에 몰린다. 추락할 마지막 순간 박음질한 실이 더 이상 뜯어지지 않는다. 영화 중간에 임원이 양복점에 들려서 그 양복바지를 맞추는 신이 이 장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추락의 순간, 양복사가 바지의 박음질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보통은 박음질을 한 번 하는데, 고객이 오랫동안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박음질을 두 번 하는 게 보여진다. 한 번만 되어 있었다면 추락을 모면할 수 없었겠지만 두 번의 박음질 덕분에 이 나쁜 임원은 살아날 수 있었다.

고객만족과 장인정신은 다른 카테고리의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장면처럼 그 둘이 적절히 만났을 때 영화적 상상의 결과지만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장인정신이 자신이 만드는 것에 대한 열정이라면 다른 면에서 볼 때 사용자에 대한 배려다.
 
누군가 내가 만든 물건을 쓰면서 불편 없이 만족하면서 쓰게 하려면, 사용자에 대한 배려 없이 어렵다.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 제품을 만들려면 구현상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게 장인정신이 없으면 또 힘들다. 만들 때 쉬우면 쓸 때 사용하기 힘든 제품이 된다는 말이다.

글: 신승환
출처: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1577

About Author

/ root@talk-with-hani.com

신승환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컨설팅 등의 업무를 십 년간 수행했으며, 현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읽은 것과 생각한 것을 블로그(http://talk-with-hani.com)와 트위터(http://twitter.com/talkwithhani)에 꾸준히 남기려고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와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가 있으며, 다수의 IT서적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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