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에서 배우는 장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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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flickr.com/photos/73184641@N00/4175970769

사정상 늘 이용하는 세탁소가 아닌 다른 세탁소를 이용했다. 바지 세탁을 맡길 때 일이다. 바지의 단추가 떨어질 것 같아서 세탁을 맡기면서 단추를 봐달라는 부탁을 해야 하는데 깜박했다. 세탁된 바지를 입을 때 데롱데롱 매달린 단추를 보면서 세탁소에 부탁해야 한다는 걸 잊은 게 생각났다.
 
바지를 맡길 때 단추를 부탁해야 한다는 사실을 또 깜박했다. 세탁된 바지를 다시 입을 때 데롱데롱 매달린 단추가 나의 건망증을 비웃는 듯했다. 멍청한 건망증의 피핼 보지 않으려고 어설픈 바느질로 매달린 단추를 바지에 단단히 고정했다. 셀프수선이 끝난 바지를 보면서 예전 세탁소가 생각났다.
 
이런 단추 수선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손을 봐줬다. 마음 착한 연인의 소중함은 떠난 뒤에 알 수 있듯이 마음 착한 세탁소 주인의 고마움은 뒤늦게 찾아왔다.
 
단추를 대하는 두 세탁소 주인의 차이는 뭘까? 실력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일을 할 때의 마음이 자신이 하는 일의 결과를 사용할 사람의 마음에 조금 더 가깝게 가 있다는 게 아닐까 한다.
 
단추와 두 세탁소를 생각하면서 문든 누군가에게 난 어떻게 기억될지 나의 결과물은 사용자의 마음에 얼마큼 가까웠는지 궁금했다.

글: 신승환
출처: http://www.talk-with-hani.com/

About Author

/ root@talk-with-hani.com

신승환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관리, 프로세스 컨설팅 등의 업무를 십 년간 수행했으며, 현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읽은 것과 생각한 것을 블로그(http://talk-with-hani.com)와 트위터(http://twitter.com/talkwithhani)에 꾸준히 남기려고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는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와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가 있으며, 다수의 IT서적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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