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단발성 히트로 안 끝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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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40007445@N05/6288829867

Hypebot이 싸이 ‘강남스타일’과 관련한 주목할 만한 글을 게재했네요. Hypebot의 필진이면서 뮤지션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이 많은 Clyde Smith의 글입니다. 기존 언론의 일반론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한두 가지의 시나리오를 내놓습니다.

싸이 강남스타일 마카레나의 K-POP 버전이 될 것이냐, LMFAO의 “Party Rock Anthem.”의 재판이 될 것이냐가 그것.

결국 K-POP이 지속적으로 미국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선 바로 후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만약 전자가 된다면 단발적 이벤트로 끝이 날 것이지만, 후자가 된다면 K-POP이 미국 내로 스며드는 전기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하더군요.

미국인들이 유머에 반응하거나, B급 곡을 발견하고 따라하기 쉽고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기 위채 말춤을 함께 배우며 즐기는 정도로 가정한다면, ‘강남스타일’은 ‘마카레나’와 같은 단발성 이벤트라는 주장이 성립한다고 말합니다.

반면, 강남스타일이 K-POP의 ‘ Party Rock Anthem’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만들어진 과정이 LMFAO 같은 그룹이 히트를 친 경우와 거의 일치한다는 것에 기반하고 합니다. 싸이는 훨씬 쿨하면서 전부터 한국의 LMFAO였다고 스스로를 설명했다면서. 그는 확실히 대중을 열광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까지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후자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내놓습니다.

“미국에서 K-POP이 주목을 받기 위한 돌파구가 되려면, 싸이는 LMFAO가 ‘Sorry for Party Rocking’이 했던 것처럼, 또다른 빅 히트 작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게다가 미국에서 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필요가 있으며, 다른 K-POP 그룹들 또한 유사한 프로덕션과 그들만의 히트 작품으로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한다.

물론 강남스타일이 단발성 히트로 끝나면서 다른 K-POP의 인지도(visibility)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가능하다. 사실 이미 두 가지는 이뤄지고 있다. 다음 국면은 북아메리가 음악 머신들이 K-POP를 끌어들이려고 시도하는 누군가가 있을 듯 보인다.”

LMFAO가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요. 잘 알려져있다시피 미국 일렉트로팝 듀오인 LMFAO는 ‘Loving My Friends And Others’를 첫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LMFAO는 영미권에선 ‘Laughing My Fucking Ass Off’의 인터넷 약어로 통용되고 있죠. 이름만으로도 그들이 전파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실 분명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앨범 Sorry for Party Rocking’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Party Rock Anthem”은 세계적인 성공을 주도한 첫번째 곡이죠. Lauren Bennett, GoonRock이 피처링에 참여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4억7789만회의 재생수를 기록 중입니다. 이후 ‘Champagne Showers’, ‘Sexy and I Know It’, ‘Sorry for Party Rocking’까지 연달아 성공을 거둡니다. 거의 대부분의 곡이 빌보드 톱100에 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싸이가 K-POP이라는 장르를 미국에서 안착시키기 위해선 바로 이러한 전례를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죠. 즉 싸이의 6집 후속곡들 또한 미국 내에서 계속 히트를 치며 차트를 두드리는 결과를 낳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른 K-POP 곡들이 지원을 해준다면 K-POP은 미국 내에서도 주목받는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여기에 대한 댓글 반응도 재미납니다. 음악 칼럼을 쓴다고 소개한 ‘jdobypr’는 “K-POP이라는 장르가 미국 내에서 더 조명받지 못했던 것에 놀랐다”며 “난 재미나면서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발견했다. 우리(미국) 아티스트들은 너무 진지하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망각하고 있다”고 적고 있더군요. ‘강남스타일’을 통해 발견한 K-POP에 이른 숨은 매력이 담겨있다는 것으로 앞으로 계속 조명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약간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K-POP의 광적인 팬들을 앞으로 상대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였는데요. 저스틴 비버의 팬과 싸이의 팬들을 비교해보라고 합니다. 얼마나 광적인지.

일단 싸이 ‘강남스타일’은 미국 대중들에게 K-POP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다른 K-POP 뮤지션들의 몫입니다. 물론 싸이도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미국 내에서 활동을 강화해나가야 할 책무를 떠안게 됐습니다. 이제 그는 미국 대중들에게 K-POP 상징하는 대표인물로 ‘찍혔기’ 때문입니다. 미국 투어에서 그가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지 그리고 그의 곡들을 얼마나 더 소개하고 호의적인 평가로 돌려세울지 전적으로 그의 몫입니다.

글 : 몽양부활
출처 : http://blog.muzalive.com/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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