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인터뷰 1] 와이디어의 믿음이 팀원을 원석에서 보석으로 바꾸다

SparkSquare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의 주간 연재 인터뷰 ‘시시콜콜한 인터뷰’입니다. 시시콜콜한 인터뷰는 스토리텔링식 팀 이야기를 다룹니다. 홈페이지와 사업계획서에 담겨져있지 않은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다소 시시콜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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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위해 강북청년창업센터 별관 201호에 위치한 와이디어 사무실을 찾았다. 4년여간 쇼핑 플랫폼을 연구하면서 ‘캘린덕‘과 ‘코디북‘이라는 서비스를 내놓고 SparkSquare에 당당히 선발된 스타트업이 아니던가. 헌데 생각보다 비좁은 사무실에 놀랐다. 한 호실에 칸막이를 이용해 두 업체가 나누어 쓰고 있었다. 그것도 1년마다 심사를 거쳐 입/퇴실이 정해지면 배정받는 호실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강하늘 대표가 건넨 명함에는 사무실 주소가 적혀져 있지 않다. 칸막이 너머의 다른 업체 직원 분이 호실을 나가주시는 배려로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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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주변에 창업하신 분들이 많았나?

■ 창업과는 거리가 먼 공무원 집안 배경..첫 사업 실패 후 수익모델성립에 관심 기울여
강하늘(대표, 상명대 경영학 졸업 / 이하 강하늘) : 친척, 아버지, 형 모두 공무원인 ‘공무원 집안’이다. 창업과는 거리가 먼 안정적인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창업을 하고 싶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경영학 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했다. 하지만 막상 전공교육이 창업과 거리가 멀어 방황을 하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다. 제대 후 창업과 관련된 교양강좌라도 들으면서 창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2008년 말 KTF에서 하는 네이밍 공모전에서 2등을 하고 나서, 내가 제일 잘하는게 네이밍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09년 인터넷에 관심이 있던 친구와 ‘네임위즈’를 창업하였다. 네임위즈는 소상공인에게 네이밍 의뢰를 받으면 일반 대중에게 아이디어를 접수 받아 등수별 상금을 주고 온라인으로 네이밍을 크라우드소싱하는 회사이다. 창업 첫 달에 수주가 10건이나 들어와서 좋았지만 개발자가 없어 얼마 못 가 사이트 유지보수비용 때문에 사업을 접게 되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고민하다가 앞으로는 수익모델이 확실한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5년여의 직장 생활에서 회의를 느끼던 찰나 대표의 연락을 받아
이유석(개발,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3학년 / 이하 이유석) : 하늘씨와는 달리 내 주변 환경은 대체로 창업을 많이 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와이디어에 합류하기 전까지 5년여간 내리 직장생활을 하였다. 대학 1학년 때 컴퓨터 동아리 선배들한테서 기술 관련 테크닉을 배웠고 그 해 여름방학 때부터 선배가 아는 회사에서 개발 담당 일을 했다. 그렇게 학교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다가 군대 또한 병역특례업체에서 3년간 일을 하였으니 샐러리맨 인생이 어떤 건지 어린 나이부터 알게 되었고, 기술력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에 찌들면서 회의가 많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하늘씨가 내 블로그를 보고 연락을 줬다.

■ 내가 주체가 되는 일,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전세미(디자인, 상명대 경영학 4학년 / 이하 전세미) : 남들과 다를 것 없이 대학을 진학했고, 평범한 대학생활을 하였다. 좋아하는 걸 하고 싶기는 한데 혼란스러웠다. 통역 학원, 승무원 학원 등을 다녀봤지만 기업에 취직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주체가 되는 일,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직접 개척하고 싶었다. 그러던 찰나에 학과 선배로 알고 지내던 하늘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와이디어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창업에 대한 주변 반응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았을텐데..

■ 근성과 진정성으로 부모님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만들어
강하늘 : 부모님이 사업 초기에 많이 반대하셨고 안정적인 일을 찾으라 말씀하셨다. 무언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없는 시기니깐..하지만 “젊을 때가 기회가 많고 가정이 생긴다면 창업하기 힘들 것이니 지금 하게 해달라”라고 부모님을 설득하였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꾸준하고 진득하게 스타트업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고 작년에 캘린덕 서비스가 언론에 관심을 받으면서 지금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다. 한편,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도 별 관심이 없고 나를 “강사장, 강사장”이라고 부른다. 사업이 편해보이는 줄 안다.

■ 주위 시선이 창업 전후로 바뀌게 되어 지금은 날 많이 알아봐주시는 편
이유석 : 관심이 없기는 내 주변도 마찬가지이다. 스타트업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사기꾼’ 취급을 받기도 하였다. 대학 동기나 후배들은 창업동아리 소속 학생들마저도 진짜 창업이 뭔지 몰랐다. 창업을 빙자한 스펙쌓기가 현실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들은 창업이 무엇인지 알기에 대견하다며 응원해주신다. 가장 큰 차이점은 창업을 하기 전엔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몰라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나를 많이 알아봐주신다는 것이다. 난 내가 뭘 하는지 사람들이 알아봐주길 원했던 것 같다.

■ 친구들에게 말을 하면 생소해하고 이해하지 못해
전세미 : 강 대표의 경우에는 창업과 거리가 먼 집안 환경으로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다고 하는데, 난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다보니 그 누구보다 사업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아시다보니 반대를 하셨다. 좋은 곳에 취직하라고 말씀하셨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그냥 시간을 허비하는 것처럼 보이셨을 수도 있다.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관심 분야도 아니고 해서 말을 꺼내도 생소해하고 이해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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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하고 나서 주위 시선도 바꿨지만 무엇보다 각자의 일상도 꽤 달라졌을 것 같다

■ 살이 10kg이나 늘어

강하늘 : 먼저 창업 후 살이 10kg이나 쪘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진데다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 생체리듬도 바뀌었다. 원래는 밤 12시가 되기도 전에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라이프스타일이었는데 새벽 3시까지 자지 않는 ‘올빼미족’이 되었다. 마음가짐 또한 까불이에서 진지남으로 변모했다.

■ 수동적인 사람에서 능동적인 사람으로 변해
이유석 : 앞서 지낸 5년여간의 직장생활 때보다 스타트업 1년동안 일이 더 많았다. 코딩을 엄청나게 하였다. 할당된 일을 수행하다가 내가 직접 일을 만들어서 하다 보니 업무에 열정적으로 몰입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해결하지 않을 경우 당장 큰일이 나기 때문에 해결해나가면서 급격히 발전하였다.

■ 주변의 모든 걸 세심하게 보는 습관이 생겨
전세미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겼다. 코디북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사람들, 옷, 스타일 등 모든 걸 세심하게 보는 습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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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Building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개발자와의 인연이 독특하다고 들었는데..

■ 블로그 글을 보고 연락한 개발자가 알고 보니 20년 전 소꿉친구
강하늘 : 네임위즈 회사를 접고 평소 관심사였던 패션과 관련된 ‘코디북‘이라는 사업 아이템을 생각했다. 내가 갖고 있는 옷 사진을 다 찍어서 A4용지에 프린트한 적이 있었는데 그 종이를 조합해보면서 이걸 컴퓨터에서 구현해줄 수 있는 개발자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2009년 말에 어느 블로그에 있는 개발 관련 글들을 읽고서 연락을 하였다. 그 블로그가 바로 이유석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이다. 그런데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니 연희동 소꿉친구였고 2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 신기했다. 그리고 나서 네임위즈 회사를 같이 만들었던 멤버는 창업을 통해 느낀 부족한 점을 좀 더 배우기 위해 회사를 나가고, 지금의 개발자와 2010년 초 캘린덕 서비스를 먼저 오픈하였다.

세일 정보를 리스트로 보여주는 게 아닌 달력으로 보여주는 형식의 캘린덕 서비스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코디북 서비스는 둘이 하기에는 스케일이 너무 컸고 시장이 불안정하고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에 잠시 미뤄두었다. 그런데 캘린덕 서비스를 하던 중 시대적으로 모바일이라는 기회가 찾아왔고,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코디북 서비스를 선보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여성 멤버를 영입하였고 셋이서 하기엔 팀원이 부족하다 생각하여 파트타이머를 충원하였다.

 

인력이 부족할 시에 충원을 하는 방식은 말은 쉽지만 실제로 사람 구하기가 어렵지 않나?

■ 우리는 ‘완벽한 사람’을 찾지는 않는다
강하늘 : 인력 충원이 필요한 시점에 있어 우리는 꼭 완벽한 사람을 찾지는 않는다. 나 또한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냐가 중요하다. 또한 오랫동안 옆에서 보아왔던 지인을 섭외하는 편이다.

■ 드림팀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유석 : 강 대표의 장점은 팀원을 기다려주고 팀웍을 맞춰나간다는 점이다. 처음 강 대표한테 와이디어 영입 연락을 받았을 때만 해도 개발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는데 스타트업을 같이 하면서 서로 발전해나갔던 것 같다. 우린 능력자들이 모여서 완벽한 Team Building을 한 게 아니라 다같이 발전해나간 케이스이다. 우리가 학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스타트업 3~4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그 누구한테도 능력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다들 근성이 있는 것 같다.
와이디어 같은 회사는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같은 팀은 실패를 하는 게 맞다. 자본도, 기술도 없이 스타트업에 뛰어든 케이스이니깐. 솔직히 ‘되는’ 스타트업이 있다. 명문대를 졸업해서 초기 펀딩 받고 기술력 기반으로 이끌어나가는 스타트업. 우린 그 노선하고는 다르다.

 

참석/참여하는 모임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 고벤처포럼 5분스피치
고벤처포럼은 올해 6월부터 참석하였다. 고벤처포럼 고영하 회장님을 찾아뵙고 8월 모임의 5분 스피치에 지원했던 적이 있다. 고 회장님이 와이디어의 ‘없이 창업한’ 스토리를 좋아하셨다. 5분 스피치가 끝나고 Q&A 시간에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아블라컴퍼니 노정석 대표님의 질문에 수치가 틀린 대답을 했었다. 타겟 고객이 1달에 인터넷 쇼핑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추후에 메일을 보내서 정정했던 기억이 난다.

 

2011년 10월, 코디북이 세상에 나왔다.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특징이 무엇인가?

■ 사용자가 원하는 코디, 스타일링 기능이 핵심
와이디어는 쇼핑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개발하여 사용자의 쇼핑 경험을 즐겁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코디북의 비즈니스 분야는 dress-up 기능 제공을 통한 패션 정보서비스이다.
국내를 살펴보면 2008년 스타일렛, 2010년 스타일로그 등 지속적으로 dress-up 서비스의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전개 해 나가고 있는 곳은 전무하다. 코디북은 미국의 Polyvore를 벤치마킹 하였다. Polyvore는 타임에서 선정한 2011년 베스트 50 웹사이트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월 방문자가 천만명이 넘는다. 사용자가 만드는 패션 컨텐츠를 기반으로 미국의 스타일닷컴을 뛰어넘는 패션정보 서비스로 거듭났으며,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코디북은 사용자들의 코디북 콘텐츠* 제작 활동을 개선해 주며, 실제로 30분 이상 걸리는 포토샵 작업 없이 웹과 모바일을 통해 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5분 안에 스타일링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코디북웹사이트 뿐만 아니라 아이폰/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페이스북/네이버/싸이월드 소셜앱스, 미니코디북 등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 코디북 콘텐츠란, 사용자들이 쇼핑몰의 개별 상품 사진을 캡쳐한 뒤, 포토샵 작업을 통해 오려내고 붙여넣어 하나의 코디로 조합한 뒤 각각의 판매 쇼핑몰을 안내하는 패션 콘텐츠를 말한다.)

 

시장조사를 통해 어떤 기회를 포착했나?

■ 2시간 포토샵 작업을 해서라도 자신의 코디를 올리는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해주고파
정량적인 분석보다는 정성적인 분석을 했다.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에 대해 10~20대 여성 커뮤니티를 살펴보고 여성 팀원에게도 물어보았다. 10~20대 여성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외모와 패션, 유행 등에 민감하며 자신을 꾸미거나 투자하는 데에 가장 중점을 두는 계층이다. 실제 구매 시점이 아닌 경우에도 하루에 수 시간씩 오픈 마켓이나 쇼핑몰을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옷이나 패션 코디 등을 구경하는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것 역시 이러한 여성의 쇼핑과 패션에 대한 관심을 말해준다. 사용자들은 수고로운 포토샵 작업을 감내하면서까지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패션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단순히 이미지를 등록하고 보는 게 아니라 ‘만든다’, ‘연습한다’는 가치가 들어가
코디를 만들어주는 곳은 1년 전에 다 없어졌다. 서비스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의 그저 부가 기능 정도로만 제공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또한 유저 프랜들리하지 못하며 이미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우리는 서비스가 헬스장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헬스장은 모든 운동기구가 놓여있지만 사용자가 알아서 운동해야 한다. 우리는 사용자들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는 게 아니라 교육을 시키고 계속 남아있게 해서 ‘끈적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굳이 경쟁상대를 만든다면 패션 커뮤니티일 것이다. 사용자들이 패션 정보를 공유하는 곳. 코디북은 단순히 이미지를 등록하고 보는 게 아니라 ‘만든다’, ‘연습한다’라는 가치가 들어간다. 앞으로 코디와 관련한 콘텐츠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특정 아이템과 매칭되는 코디를 찾을 수 있는 기능 또한 준비 중이다.

 

처음에 유저와 쇼핑몰을 어떻게 확보했나?

■ 유저가 쉽게 유입될 수 있는 통로 만들기
현재 회원 수 76,330명이며 하루 2~300명씩 꾸준히 가입하고 있다. 상품수는 45,866개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만든 코디는 149,179개가 등록되어 있다. 등록 코디와 아이템은 홈페이지 상단에서 실시간으로 그 수를 확인할 수 있다.
코디북 같은 서비스의 출발은 풍부한 콘텐츠 확보에서부터 시작한다. 일단 개발로 밀어부쳤다. 즉, 유저가 들어오는 채널을 많이 확보하였다. 네이버 소셜게임, 싸이월드 앱스토어 등 플랫폼 별로 코디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그로 인해 코디북 회원은 아니지만 네이버, 싸이월드 회원이 채널을 통해 들어와 코디 콘텐츠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트래픽을 유도하였다.

 

스타트업은 피드백이 서비스 개선에 있어 결정적이다. 어떻게 피드백을 받고 또 활용하고 있나?

■ 긍정정 피드백, 부정적 피드백을 떠나 서비스의 방향과 맞는지를 판단하여 선별 수용
강 대표가 피드백 관리를 하고 있다. 모든 창구(메일, 블로그, 전화, 문자, 리뷰 댓글)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Google Docs로 정리하여 공유한다.
긍정적 피드백은 서비스의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용도로 활용하며, 부정적 피드백은 모두 기록하여 개선 방안을 찾고,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서비스의 방향과 맞지 않은 피드백은 VOC(Voice Of Customer) 시트에서 줄을 그어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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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중에서 가장 재미있거나 황당했던 피드백이 있다면?

■ 민트색 옥스퍼드화의 추억

10대들은 주로 라인 앱을 통해 패션 코디 상담을 많이 한다. 사실 서비스 기능에 대한 피드백을 받기 위해 소통 창구를 열어놨는데 코디 상담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얼마 전에는 민트색 옥스퍼드화를 어떻게 코디해야 하는지 상담이 들어왔다. 그래서 답변을 주니 쇼핑까지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줬다. 와이디어가 그런 점까지 도와줄 수 있다고 느끼니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는 최대한 인터렉션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우리 코디북 서비스의 진정성을 나타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조금 황당한 피드백이라도 끝까지 들어주고 해결해주려고 한다. 그러고 나면 모두가 고맙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해보면 재미있다.
그러고 보니 캘린덕 서비스의 피드백도 순간 생각이 난다. 캘린덕 서비스를 오픈했을 때 사람들이 와이디어가 쇼핑몰인줄 알고 해당 아이템 쇼핑몰 전화번호 문의가 많이 왔다. 그때 전화번호를 알려주어 연결해줬던 경험이 있다.

 

향후 계획/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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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최고의 쇼핑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채널은 어느 정도 확장을 했다고 판단하고 콘텐츠를 통해 내실 강화를 할 예정이다. 코디북 서비스의 방향은 딱 하나이다.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옷을 더 잘 입을 수 있을까? 그걸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까’이다. 코디북 서비스를 국내에서 Skill Up을 한 후 해외를 노려볼 생각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창의적인 시도를 계속 해보고 싶다.

 

스타트업을 후회하거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

■ 대표라는 책임감

강하늘 : 2009년 초 네임위즈 회사에 근무할 당시에 스타트업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창업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무척 힘들고, 수면시간도 하루에 3~4시간으로 줄고, 돈 버는 것도 힘들고.. 그런데 그때는 내 자신조차도 가치관이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 후 대표직을 맡아 팀원을 영입하고 캘린덕 서비스를 통해 알려지기 전까지 스타트업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 들었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회사를 성공시켜 팀원들을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단 생각만으로 달려왔다.

■ 자본 없이 시작한 스타트업이라 굉장히 힘들어

이유석 : 사업의 기본이 자본이다. 그 자본 없이 스타트업을 시작하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생각보다 무자본으로 뛰어든 것이 무리수가 아니었나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강 대표가 흔들림없이 중심을 잡아주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내가 팀한테 도움이 안 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전세미 : 내가 팀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 일종의 죄책감 같은 게 들었다. ‘그만두어야 되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모르겠다. 내가 소심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때 강 대표가 잘 이끌어주어 더욱 더 노력하게 된 것 같다.

 

힘들었던 날들이 얼마나 많겠나, 스트레스 극복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달라

■ 향초, 잠, 먹기, 영화보기

강하늘 : 나는 일단 먹는다. 그리고 향초를 좋아해서 집과 사무실에 향초를 피운다. 아니면 향이 나는 방향제를 맡는다. 잠을 많이 자는 편은 아닌데 감당 못할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잔다.

이유석 : 정말 슬프거나 혹은 웃긴, 감정이 격해지는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전세미 : 미국 하이틴영화를 보면 기분이 상큼해지고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어 좋다.

 

끝으로 하고픈 말

■ 경험을 통해서 계속 성장하는 회사, 와이디어

와이디어는 경험을 통해서 계속 성장하는 회사이다. 100에서 시작한 건 아니고 100으로 가는 회사인데, 와이디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주기 바란다.

크게 있어보이는 회사도 아니고, 엘리트도 아니고, 처음부터 대단했던 것도 아니라서 어려운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비즈니스는 신뢰인데 그 신뢰를 쌓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서비스에 목숨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디북에 집중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안경은 bright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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