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hire vs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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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42269094@N05/6798077728

한국서 4년 일본서 3년 미국서 3년 일해보면서 느끼는 채용과 해고에 대한 잠깐 얘기 해볼까 한다. 개별 기업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미국은 조직이 참 용병단처럼 굴러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즉, 개개인의 일꺼리와 어떤 미션을 위해 모인 탤런트 그룹일 뿐, 그 이상의 가족 내지는 유대감 있는 공동체란 느낌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이나 일본처럼 회식은 없기도 하고 있다 해도 그 빈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사내 근태나 업무 시간 준수는 덜 강조되고 정말 get things done이라는 팩트가 중요해진다.

그래서인지 hire/ fire에 대한 접근도 참 다르다. 당연히 사람은 막 뽑지 않고, 하나의 용병으로써 진짜 일을 해낼 사람을 채용하다 보니 그 프로세스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최근 부하직원을 뽑고, 또 매니져급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선 HR이 면접을 보면 직속 상관 및 비슷한 직급의 피어들이 이어서 전화 면접을 보고, 그 다음 제2라운드로 앞서 만난 모두와 대면 인터뷰를 한번 더 거치며 마지막으로 직속 상관의 상관급 그룹들이 면접을 본다. 아마 파이널까지 간다면 5~10번의 1:1 인터뷰를 하는게 보통일 것 같다. 심지어 MBA인턴을 구할 때의 경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편, 사람을 짜르는 것은 무섭도록 깔끔하게 진행된다. 개인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두말할  여지도 없겠지만 어쩔 때는 조직의 효율에 따라 쉽게 대대적인 정리가 일어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eBay가 과거 paypal과 경쟁하며 독자 빌링팀을 키워 싸워오다 결국 PayPal을 비싸게 인수한 후에는 중복을 줄이기 위해 기존 팀의 상당수는 나가게 되는 식이다. 미국서 인수가 많은 만큼 결국 조직 내에 승자만 남는 모습을 많이 본다. 또한 모바일 같이 새로운 시장 기회에 각 팀이 적절히 대응하다가도 전사적으로 하나의 모바일 디비젼이 생겨나거나 한다면 단일 리더만 두고 나머지는 다 나가는 식이다. 이럴때 인도적 차원에서 다같이 간다거나 잠시 인력풀 같은데 두고 다음 일을 도모하는 식의 배려는 없다. (오늘 아침까지 얘기하던 꽤 비중있는 동료가 갑자기 today is my last day라는 말을 하러 오는 걸 몇 번 접해보니 조금 익숙해진 듯) 회사나 개인 모두 성장과 집중을 위해 정리는 그저 깔끔하다. 참고로 미국은 퇴직금이란 개념이 없어서 더 쉬운 것도 같다.

그 결과, 인수 인계도 거의 없다. 새로 채용이 되면 그 사람은 있는 일을 스스로 파악하는 것부터가 능력이고, 사실 누군가가 하던 일을 그대로 답습할 이유도 없다. 사람이 나간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만큼 정말 중요하다고 판단된 업무는 어떻게든 파악해 챙기게 되며, 그렇지 않은 일들은 굳이 파악할 필요도 없이 더 중요한 새로운 일을 찾는게 맞다는 식이다.

글 : 안우성
출처 : http://mediaflock.tumblr.com/post/31823614070/hire-vs-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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