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W Stories] 스타트업에 합류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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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이끌어 나가는 입장에서 ‘어떤 팀원들을 모으고 어떻게 팀 빌딩을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조언들은 종종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개인이 스타트업에 합류할 때는 어떤 기준들을 놓고 판단해야 할까요?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 그리고 함께 일할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인데 말이죠. 하지만 경영진에서 신중하게 사람을 뽑는 것처럼 팀원의 입장에서도 본인이 앞으로 일하게 될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일은 개인에게나 그 스타트업에게나 매우 중요합니다. Dwolia에서 사업 전략 및 제휴 부서를 이끌고 있는 Alex Taub이 여기 몇 가지 꼭 따져봐야 할 기준들을 제시합니다. 번역에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계시는 박경호 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필자가 Iowa (미국)에 있으며 어느 정도 문화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감안해 주세요.)

스타트업에 합류하기 위한 채용 면접을 보게 되면, 사람들은 보통 면접관이 던지는 질문에만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들도 있다. 지금부터 5년간 밑바닥에서 고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회사가 이루고자 하는 미션에 공감하는가? 낮은 급료로도 버틸 수 있겠는가? 이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매각된다면, 당신에게는 또 다른 미래의 기회가 생길까? 이 글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이 고려해 봐야 할 만 한 정보들과, 흔히들 갖는 의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기술이나 디자인 분야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스타트업에서 비즈니스를 담당하게 될 사람들에게 좀 더 알맞은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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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jips/3579763940/

이 회사의 미션에 동감하며, 그 미션을 성취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노력할 수 있는가?

자기 자신에게 첫 번째로 물어봐야 할 질문이다. 두 질문 모두에 대한 답이 ‘아니오’라면 그 회사는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어떤 회사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당신에게 진정한 감동과 흥분을 줄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큰 회사에 가서 일을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큰 회사의 사업도 당신을 매료시키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일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을 테니까.

회사의 미션에 대해 동감할 수도 없고 그 때문에 5년을 희생할 마음가짐도 없지만 그래도 회사에 합류해야 할 이유가 있을 때도 있다. 당신이 지금을 일종의 배우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 어떤 개인이나 팀과 함께 일하며 창업과 사업 전개 과정, 투자 유치, 제휴 체결, 언론 보도 등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가 바로 그렇다.

물론 누구라도 교육을 받을 기회를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교육이 전문적 교육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나는 커리어 초기에 사업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만약 당신에게 업계의 슈퍼스타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분야를 막론하고 바로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예를 들어, 당신이 제약 산업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페이스북에서 마크 저커버그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결코 망설여서는 안된다).

당신의 상사는 어떤 사람인가?

기업에 입사할 때 단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내가 누구에게 보고해야 할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도 그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의 보고를 받는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자신의 경력을 2년에서 많게는 5년까지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 업계에서 존경받는 사람들과 함께 일한 경력은 당신에게 이른바 ‘정통성’을 부여해 준다. 그들에게 당신을 그들의 수하에 두고 행사에도 데리고 다니며 그의 인맥들에게 소개도 시켜 달라고 부탁하라. 경력을 쌓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사가 당신과 비슷한 또래거나 심지어 당신보다 어려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게 일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니까.

스타트업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될 것인가?

다음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당신의 역할이다. 회사에서 당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는 무엇인가? 출근 첫 날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당신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 알 수 있다면 합류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회사 직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그 회사의 직원들과 만나본 적이 있는가?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은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하는가? 이제 몇 년 동안 함께 밑바닥에서 고생할 사이기 때문에, 이 모든 질문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당신과 그들은 스타트업이라는 군대에서 생사를 함께 할 전우들인 셈이다. 그들과 잘 어울릴 수 없다면, 잘못된 회사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만약 그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그들도 당신을 좋아할 것 같다면, 일단 문화적인 면에서는 당신과 그 회사의 궁합이 맞는 셈이다.

급여는 얼마나 받고 싶은가?

스타트업이라는 특성상,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급여는 회사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일반적인 급여 산정 방식을 따라보자면, 당신의 역할이 회사에 수익을 내 주는 데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을 경우 당신은 그룹 X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당신이 직접적으로 수익을 내는 역할이 아니라면 그룹 Y에 속한 것이고. 내 경험상 그룹 X의 급여는 보통 미화 9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그룹 Y는 3만에서 9만 달러 사이다. 격차가 너무 크긴 하지만, 난 실제로 이에 부합하는 사례를 많이 보았다. 예를 들어 당신이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의 영업/비즈니스 부서에 근무하며 회사에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면, 아마 당신은 그룹 X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사업 제휴/마케팅/커뮤니티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업계 특성상 그런 일이 회사에 수익을 안겨주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룹 Y에 속한다. 이 수치들은 당연히 평균적 예상치이며, 최고담당자(C level officers)들의 경우에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스톡옵션을 고려한다면?

스톡옵션은 악명높은 황금 기차표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사람을 채용할 때 말해주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데, 만약 그 스타트업이 정말 광속으로 치솟아오르는 로켓이 아닌 이상 그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스톡옵션으로 큰 돈을 만지는 것은 몇 년만에 한 번 씩만 나오는 10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에 합류하거나,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도 한 회사의 공동창업자일 때나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당신이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있다면 다른 업계를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스톡옵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하자면, 기성 기업 대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 중 하나는 회사의 지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 당신이 수행하는 역할과 회사의 성장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신입사원에게는 0.05-0.30% 정도의 낮은 지분이 주어진다. (1% 정도는 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꿈 깨시지.) 그 지분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CEO가 면접에서 0.1%의 지분을 주겠다고 말해도 그건 회사의 전체 기업가치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자신이 받는 지분의 가치가 얼마인지를 알아보려면 회사의 기업가치와 미지불 주식(outstanding shares)의 수를 알아봐야 한다. 이런 정보를 파악한 후 주당 가격에서 옵션 권리행사 가격(exercise price)을 뺀 후 당신이 받은 주식 수를 곱하면 이제 당신이 받은 스톡옵션의 대략적인 가치를 알 수 있다.

어떤 회사들은 스톡 옵션을 제공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들은 권리제한 조건부 주식 취득(restricted stock unit)을 제공하기도 한다. 전자는 직원들이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가끔 실제 가격보다 낮은 값일 때도 있다)에 살 수 있다는 뜻이며, 후자의 경우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것이다.

회사의 재무 상태는 어떤가?

당신이 회사의 미션을 성취하기 위해 땅바닥에서 구르고 있을 동안 회사가 버텨내 줄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를 파악하라. 한 1년 반 쯤 전에 1백만 달러를 투자받고 그 이후로 아무런 수익도 내지 못했다면, 회사가 돈만 낭비하고 있는 셈이므로 합류를 재고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긴 하지만, 정말 그 회사에 합류할 거라면 경영진에게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라. 앞으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남아 있으며, 어느 시점에 다시 투자를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물어보라. 똑똑한 면접자라면 다 물어볼 법한 질문이다.

나라면 ‘언론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죠. 그래서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떤지 경영진 여러분께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이 질문을 시작하겠다. 만약 면접관 중 누군가가 이 질문에 당황하거나 화를 낸다면 그것은 매우 안 좋은 신호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CEO나 창업자처럼 자신감있고 편안한 면접관이라면 그냥 무턱대고 무지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지 않고 그렇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면접자를 오히려 좋아할 것이다.

스타트업에 합류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따져봐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답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만약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표라면, 차라리 적당히 성공한 공동창업자가 되는 쪽을 노려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1억 달러 규모의 매각에서 0.1% 지분을 판다면 10만 달러 밖에 받을 수 없지만, 3천만 달러 규모의 매각에서 30% 지분을 팔아치운다면 3백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경력을 빠르게 키우고 싶다면 업계의 슈퍼스타를 찾아가 함께 일하게 해달라고 간청하라. 스타트업에 합류 여부를 결정하며 따져봐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결국 당신이 그 스타트업에 합류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달려 있다.

글 : Alex Taub
번역 : 박경호
출처 : http://goo.gl/VguG9

About Author

/ marcus.kyungho.park@gmail.com

영문학을 전공중인 학부생이자 프리랜서 번역가. 웹 서비스와 웹 분석, 메트릭 마케팅 등의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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